박종범 기자 (pjb@playforum.net) I2021-11-11 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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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우승에도...중국이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

청소년 대상 규제 강화..."마지막 세대의 롤드컵 우승 보게될 것" 비관도

EDG.

올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 트로피가 중국 LPL(리그오브레전드프로리그)의 EDG(에드워드게이밍)에게 돌아갔다.

EDG는 창단 이래 처음 롤드컵 결승전 진출은 물론 우승까지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EDG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롤드컵에 출전했지만 최고 성적은 8강.

이번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다. 8강부터 모든 경기를 풀세트 접전 끝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EDG는 결승에서 처음으로 한국 LCK(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 팀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LPL 팀으로 기록됐다.

우승 포상도 역대급으로 받았다. EDG 설립자 애드워드 주는 자신이 이사로 있는 주강 투자 홀딩스를 통해 EDG 멤버들에게 자사 보유 주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해당 주택은 광저우 주강 퓨처 시티에 위치해 있으며, 각 주택의 가치는 100만 위안(약 1억 8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롤드컵 우승의 주역인 '바이퍼' 박도현, '스카웃' 이예찬' 등 한국 선수들은 주택 제공이 어려울 경우 현금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스폰서인 TCL로부터 300만 위안(한화 약 5억 5500만 원)의 보너스를 받았으며, 선수 개개인에게는 7만 위안(한화 약 1300만 원)상당의 전자제품 세트가 포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LCK는 지난 2013년부터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2018년과 2019년 모두 LPL에서 우승팀이 배출됐다. LPL로의 세대교체였다. 그러나 지난해 담원기아(당시 담원게이밍)이 다시 우승을 가져오며 LCK의 막강한 저력을 뽐내는듯했지만, 1년 만에 우승 목전에서 고배를 마시며 '최고의 리그' 타이틀을 뺏기게 됐다.

그런데 정작 중국에서는 마냥 웃지만은 못하는 모양새다. 중국에서 청소년 대상 게임 및 인터넷 규제 강화가 날로 심해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지난 8월 30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평일 인터넷 게임 이용을 제한하고 금요일과 주말, 휴일에 한해 하루 1시간씩만 게임을 하도록 규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9월에는 중국의 여성 및 아동 관련 정책 방향을 담은 ‘중국 부녀(婦女)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청소년의 건강과 안전, 교육, 복지 등 모두 7개 분야에서 70개 주요 목표를 제시하고 89개의 세부 조치 사항도 담겨 있는데, 여기에 온라인 게임과 동영상 서비스, 라이브 방송, SNS에 대한 관리 강화 내용이 포함됐다.

청소년에 대해 게임뿐만 아니라 인터넷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취지다. 이로써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는 관련 서비스에 청소년 서비스 이용 시간과 권한 등을 관리하는 기능을 설정해야하고 생방송 권한은 금지된다.

이처럼 중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교적 어린 나이의 선수들이 많은 e스포츠 시장에서 경쟁력 약화는 예견되고 있다.

중국 이스포츠 비지니스 뉴스 다이제스트(China Esports Business News Digest)를 발행하는 컨설팅 업체 Verius Ventures의 John Oliverius 대표는 "게임이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게되면서 e스포츠의 불확실성은 커졌다"며 "마지막 세대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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