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권 기자 (khk@playforum.net) I2019-04-10

http://www.playforum.net/webzine/Detailview/192859주소복사

넥슨-EA 관계 이상기류 감지

합작한 게임들의 잇따른 서비스 중단

넥슨과 EA(Electronic Arts) 관계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두 회사가 합작한 게임들이 잇따라 개발을 중단되거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공고했던 파트너십에 금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4'가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비스 난항이 예상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와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가 구축한 소위 'EA 라인'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 '에이펙스 레전드' 핵심 타이틀 놓친 넥슨...최종 타협 단계서 이견차

'에이펙스 레전드'는 '타이탄폴' 세계관 기반 EA자회사 리스폰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배틀로얄 슈팅 게임으로 지난 2월 5일 글로벌 출시됐다.

서비스 사흘 만에 1000만 명, 한 달 만에 5000만 명 이용자를 확보하며 동일 장르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가 세운 단기간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출시 당시 한국 서비스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VPN(우회 접속)을 이용해 플레이하는 등 열풍 조짐이 나타났다.

앞서 EA는 에이펙스 레전드의 국내 퍼블리셔(서비스사)를 두고 여러 게임사와 물밑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PC방 사업이 활발한 넥슨과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이 물망에 올랐다. 

특히 넥슨은 오웬 마호니를 앞세운 'EA 라인'을 가동해 계약을 위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오웬 마호니는 EA 수석 부사장을 지낸 인물로 넥슨 일본법인 최고재무관리자를 거쳐 지난 2014년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넥슨은 협상 단계에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으나 결정적인 타협 과정에서 의견 조율에 실패, 끝내 최종 계약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EA 관계자는 "여러 퍼블리셔를 두고 논의를 진행했지만 최종 계약금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EA에서 직접 서비스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EA는 자사 플랫폼 오리진을 통해 지난 3월 20일부터 에이펙스 레전드를 국내에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에이펙스 레전드' 관련 루머는 사실 무근이다"고 전했다.

◆ 합작한 게임들의 잇따른 개발 중지와 서비스 종료...'피파온라인4' 운명은?

지난 2017년 11월 2일 개최된 'EA X 넥슨 NEW PROJECT' 미디어 쇼케이스. 당시 EA 유휘동 본부장, 스피어헤드 한승원 본부장, 넥슨 이정헌 부사장

EA와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넥슨은 지난 2012년 '피파온라인3'를 시작으로 '타이탄폴 온라인',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 굵직한 PC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파트너십을 공고히했다.

PC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는 현재 넥슨코리아 이정헌 대표를 있게 한 핵심 타이틀이다. 지난 2003년 넥슨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정헌 대표는 사업 실무부터 사업총괄 임원까지 거치면서 피파온라인3 성공을 이끈 사업분야 전문가다.

이후 피파온라인3는 '피파온라인4'로 연착륙하며 PC방 점유율 최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피파온라인 시리즈 외에 다른 게임들은 개발이 중단되거나 서비스 종료를 앞둔 상황이다.

온라인 FPS 타이탄폴 온라인은 '서든어택' 시리즈로 개발 역량을 갖춘 넥슨지티가 리스폰엔터테인먼트와 3년 간 공동 개발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7월 갑작스레 개발을 중단했다.

니드포스피드 엣지 역시 오는 5월 종료 예정이다. 니드포스피드 엣지는 EA의 '니드포스피드' IP(지식재산권) 활용 제작된 레이싱 게임으로 EA산하 스튜디오인 'EA 코리아 스튜디오(구 스피어헤드)'가 개발을 담당했다.

그러나 정식 서비스 이후 최적화 논란과 흥행 부진 등 직격탄을 맞았다. 넥슨 측은 니드포스피드 엣지가 갖는 경쟁력과 전망이 서비스 초기 예상했던 기대치에 미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려 종료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넥슨의 EA 관련 게임들이 개발 중단이나 서비스 종료가 예정된 동시에 흥행이 유력한 타이틀 계약도 무산되면서 관계에 균열이 생겼다는 시각이 따른다. 이 때문에 EA와의 파트너십 신호탄이자 최후의 보루인 피파온라인4 중장기적 서비스의 불안한 외줄타기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넥슨 관계자는 "넥슨과 EA의 오랜 파트너십은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려는 공동의 목표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작년 출시한 피파온라인4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한국 이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양사는 게이머들이 만족할만한 새로운 재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플레이포럼,무단 전재(펌) 및 재배포 금지

기사 공유
facebook 공유
twitter 공유

댓글 0

로그인하셔야 코멘트 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