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삼성 화이트, "삼성 블루와 진검 승부 겨루고 싶다"

2014-10-03     황대영

16강 6전 전승, 역대 최강의 기량을 보유한 삼성 화이트가 4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이하 롤드컵) 8강전 삼성 화이트와 Team Solo Mid(이하 TSM)에서 삼성 화이트가 3:1로 압승했다.

삼성 화이트는 ‘임프’ 구성빈 선수가 글로벌 리그 두 번째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내내 TSM을 압도했으며, 찾은 2천여명의 관중의 환호를 들었다.

다음은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삼성 화이트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 진출한 소감은 어떤가?

‘마타’ 조세형 : 이번 4강 진출은 기분이 색다르다. 지난 시즌에서는 뒤에서 4강이었다면, 이번에는 앞에서 4강이기 때문이다.
‘루퍼’ 장형석 : 지난 시즌 성적이 부진했는데, 이번 시즌은 극복한거 같다.
‘폰’ 허원석 : 4강에 올라가게 됐는데, 삼성 블루팀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서 좋다. 만약 삼성 블루와 대결하게 된다면 꼭 이기고 싶다.
‘임프’ 구성원 : 더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댄디’ 최인규 : 1년 전과 같은 롤드컵인데, 이렇게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최윤상 감독 : 내 꿈이 삼성 화이트, 삼성 블루 모두 롤드컵 진출시키는 것이었다. 롤 마스터즈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이었는데, 꿈이 현실이 되어 정말 기쁘다. 작년 롤드컵에서 선수들과 고배를 마시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연습한 것이 그 결실을 맺은 것 같다.

Q ‘임프’ 구성원 선수가 펜타킬을 했는데, 솔직한 심정이 어떤가?

‘임프’ 구성원 : 이번 펜타킬까지 개인적으로 총 4번의 펜타킬을 기록했다.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펜타킬을 그만큼 많이 한 걸 보니 내가 잘하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좋은 팀원들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댄디’ 최인규 형이 꼭 자기가 만들어줬다고 말해달라고 했다(실제 마지막 킬은 댄디 최인규 선수의 도움이 컷음).

Q 4세트 경기는 난전에 난전을 거듭했는데, 본인들이 승리를 확신했던 순간은?

‘마타’ 조세형 : 3세트 패배의 영향이 컷다. 원래 3:0의 깔끔한 시나리오였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당황했던 것 같다. 중반 미드 억제기를 우선 내주고도… 마지막 이기는 순간과 상대 봇 억제기 파괴하는 순간 승리를 직감했다.

Q 3세트 패배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마타’ 조세형 : 벤픽에서 너무 자만했다. 그리고 1레벨 싸움에서도 방심했다.

Q. 2세트에서 ‘루퍼’ 장혁석 선수가 신지드를 선택했는데, 원래 준비된 챔피언인가?

‘루퍼’ 장혁석 : 적 팀 조합을 보고 신지드를 선택했다. 신지드면 쉽게 이길 것 같았다. 신지드도 사실 여러 가지 준비된 전략 중에 하나였다.

Q 팀원들끼리 경기 시작 전 어떤 각오를 하며 경기에 임하나?

‘마타’ 조세형 : 1세트만 이기면 다음 경기도 계속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1세트를 블루팀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Q ‘댄디’ 최인규 선수가 앨리스로 12연승을 달성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

‘댄디’ 최인규 : 앨리스를 하면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 시야 확보에 정말 좋은 챔피언이다. 상대 정글에 와드만 잘 설치해도 유리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연습도 시야 확보 위주로 한다.

Q 롤드컵 최대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쉽게 9연승으로 기록을 깨는데 실패했는데?

최윤상 감독 : 블루, 화이트 두 팀 중 한 팀은 전승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3세트에서 자만하고 벤픽에서 실수를 해 아쉬운 패배를 했다. 사실 선수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웃음). 하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Q ‘폰’ 허원석 선수는 첫 롤드컵인데 부담감은 없었나?

‘폰’ 허원석 : 롤드컵 첫 경기에서는 정말 많은 긴장을 했다. 지금도 매번 첫 경기에서는 긴장을 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대부분 풀린다. 꼭 삼성 블루팀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Q TSM의 ‘비역슨’ 선수와의 라인전은 어땠나?

‘폰’ 허원석 : 1세트 제이스로 경기를 했을 때, 라인전에서 앞서다가 이후에 내 포킹이 자주 빗나가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 외 피즈로 또 만났을 땐 시야만 확보되면 킬 수를 올릴 수 있었다.

Q TSM의 ‘러스트보이’ 함장식 선수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마타’ 조세형 : 러스트보이와 오랜만에 붙은 경기였다. 한국에서 롤챔스전에서 만났을 때는 그냥 같이 게임한다는 느낌이었다. 국가 대항전에서 만났을 때도 그랬던거 같다.

Q 4강에서 삼성 블루 혹은 C9을 만나는데, 팀원들의 생각은 어떤가?

‘임프’ 구성빈 : 방송 인터뷰에서 C9를 만나고 싶다고 한 것은 우리 손으로 같은 삼성 블루팀을 떨어뜨리기 싫어서였다. 그리고 내전을 하게 되면 분위기가 얼어 붙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댄디’ 최인규 : ‘Meteos’ 파이팅!
‘폰’ 허원석 : 꼭 삼성 블루가 올라왔으면 한다.
‘루퍼’ 장형석 : 삼성 블루와 4강전에서 붙고 싶다.
최윤상 감독 : 삼성 블루가 올라왔으면 한다. 이번에야 말로 같은 팀의 진검 승부를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