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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면접을 보다!? 2009.10.12 18:49
바람별랑 | 조회수 : 7,322 | 추천수 : 21 | 220.120.xxx.20

요즘 너무 바빠서 깜짝 잊어먹고 있었네요...(^^;)

자... 지난 이력서의 주인공 이야기의 후속편입니다.

 

 

 

얼! 마! 전... 그러니까 한창 바빠지기 직전에 이력서의 주인공 XXX군이 면접을 보러 왔습니다.

면접위원(?)들께서도 내심 기다리던 인재(?)라 기대+불안+초조+답답+위궤양을 품고...

원탁의 홀(저희는 회의실을 이렇게 부릅니다... 그냥 둥근 테이블이 있어서...ㅋ)로 향했었죠.

물론, 저도 버려질... 뻔! 한 보석을 발견한 죄(?)로 면접 심사에 동참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최악의 人災 라면... 감봉도 감수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습니다...OTL)

 

 

 

우선, 첫인상은 뭐 나름 깔끔하게 양복을 잘 차려입고 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넥타이도 꽤 신경을 썼는지 양복색과 잘 어울리더군요. (인사부장님이 참 좋아하시더라는...)

면접을 당하는(?) 자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먹을 적당히 말아 쥐고, 상체를 반듯하게 펴고 앉아서 시선을 맞추더군요.

이력서와 달리... 의외의 모습이었기에 솔직히 조금 놀랐었습니다. '호오!?'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역시... 그것은 함정(?)이었습니다. 아니, 위장(?)이었다고 할까요?

그럼 오늘의 하일라이트 나갑니다!

 

 

 

 

 

질문 "우리 회사에 왜 지원하신 거죠?"

답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솔직하게 저를 보여보면 어떨까 하는 심정으로 지원 했습니다."

질문 "음... 너무 솔직한 이력서였다고는 생각해보신 적이 없으신가요?"

답변 "사실... 이력서 보내고 후회감에 몇날몇일을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질문 "물론, 그 시간에 와우를 하셨겠죠?"

답변 "헉? 그걸 어떻게? 혹시 와우하세요? 서버가? 전..."

질문 "흠흠... 이력서에 이렇게 와우 이야기를 적어놨으니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겠죠?"

답변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와우하시나 싶어서 반가워서 그만..."

질문 "근데, 와우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블리자드에 지원은 안해보셨나요?"

답변 "그냥 즐기는게 좋아서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질문 "다른 취미는 없으세요? 특기라던가..."

답변 "대학교 입학 전까지 코스프레를 좀 해봤습니다. 지금도 가끔 옷도 만들어주고..."

질문 "하하... 예상하지 못했던 취미군요. 다른건?"

답변 "배드민턴을 잘칩니다. 제가 이래뵈도 동네에서 알아주는..."

...(중략)...

질문 "좋아하거나 감명 깊게 봤거나 최근에 봤던 책이나 영화가 있으신가요?"

답변 "작안의 샤나랑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정도... 일본 원판도 소장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저희에게 하고 싶으신 질문이 있으신가요?"

답변 "네. 있습니다만... 괜찮을까요?"

질문 "네. 신경쓰지 마시고 물어보세요. 뭔가요?"

답변 "왜 연구소나 작업실에 배치되면 개인 자리를 배정해 준다고 하셨잖습니까?"

질문 "네. 맞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답변 "아... 혹시 입사가 결정되서 제 자리를 배정 받는다면 자리를 좀 꾸며도 괜찮을까요?"

질문 "상관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업무에 지장을 주는 정도만 아니라면... 근데 어떤식으로?"

답변 "피규어 몇개랑... 캐릭터 상품 같은 종류를 놔두려구요. 포스터도 몇장..."

...(중략)...

인사 부장님의 질문 "자네. 월급은 골드로 줘도 괜찮겠나?"

답변 "예? 아... 근데 골드로 주시는거면 매달 그날의 시세에 따라 다르게 주시는건가요?"

* 이후 부장님 포복 절도... 퇴장하시면서 "큭큭큭... 저 친구 물건이구만..."

...(중략)...

이사님의 질문 "입사 결정났는데, 만약 입사 후 반드시 진영을 옮기라면 어떻게 할건가?"

답변 "헉...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해봤습니다만... 길드원들에게 먼저 물어보... 엥? 와우하세요?"

 

 

 

 

 

...문제는 회로 설계쪽에 빠싹한 친구라 개발 팀쪽에서 눈을 번뜩이고 있다는 것!?

이러다가 저사람 진짜로 뽑히면 어쩌죠?...OTL

인사 부장님도 아까 메신저로 여쭤보니 아이템플포에서 골드 시세 조회하고 계시던데...(-ㅅㅜ)

 

 

 

 

 

 

 

남들이 몰라줘도 바람별랑은 렙업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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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딘 | 2009.10.12 | 58.142.xxx.80
빵 터졌슴미다

오늘 두X 서류전형 떨어지고 아직까지 우울해했는데 ㅎㅎ

잘보고 감미다
바람별랑 | 2009.10.12 | 220.120.xxx.20
한량딘 //

빵 터지셔서 우울함이 좀 날아가셨다면 다행...(^^:)

암튼, 좋은 일은 항상 다시 찾아올겁니다! 홧팅!
한량딘 | 2009.10.12 | 58.142.xxx.80
바람별랑//

뭐 좋은일 또 있겠죠 ㅇㅅㅇ

언니는무적이다 | 2009.10.12 | 61.252.xxx.205
우와 진짜 솔직하신 사나이내요.. 저정도로 커밍아웃을 할수있다니..
여행도중 | 2009.10.12 | 211.232.xxx.161
추천이없다니.. 갑작스런 질문에도 저정도로 재미있게

대처할 수 있다니 부럽네요 =ㅁ=.

아무튼 잘보고갑니다~ 추천!
체페슈 | 2009.10.12 | 218.234.xxx.223
아이템 플포에서 골드시세..ㅋㅋㅋㅋㅋ 아 바람별랑님 뿜고 갑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스티니] | 2009.10.12 | 122.37.xxx.4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재대로 뻥터졌네요. 너무 웃겨서 바람별량님 전글도 찾아서 읽어봤답니다.

어떻게 보면 지원자분의 운도 부럽군요 ㅎㅎ 입사가 되던 안되던 이력서가 발견된것도 운이고, 뭐 대답하신 글보면 센스도 많이 엄청나신거 같지만 ㅎㅎ, 별량님 글보면 이력서 자체도 정말 잘쓰신듯 ㅎㅎ
12몽키스 | 2009.10.12 | 221.162.xxx.87
굉장히 창조적인 분 같네요..
일도 즐겁게 잘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뽑히면 즐겁게 같이 놀면 되죠..일도 하면서.ㅎㅎ
mdppukku | 2009.10.12 | 210.223.xxx.15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레니어3 | 2009.10.12 | 211.187.xxx.118
괜찮네요.
하지만 너무 마초+개성이 짙은 분도 부리는 입장에선 다소 골치 아플 수도 있으니 잘해보세요 별랑님 ㅋㅋㅋ
안정환 | 2009.10.12 | 211.219.xxx.19
정말 골드로 월급 주려고 하시나..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언니는무적이다 //

"자네 남자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겠지?"

...라는 질문은 하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가 살짝...ㅋㅋ

너무 솔직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니까요...OTL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여행도중 //

재미있는건지... 진지한건지... 눈치가 없는건지...

혼란스러움...(@.@)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체페슈 //

항상 생각을 젊고, 긍정적으로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가끔 엉뚱하심...ㅋㅋㅋㅋ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데스티니] //

역시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독특해야 살아 남을 수 있나봐요.

암튼, 재밌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__)/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12몽키스 //

왠지 너무 바빠서 부주를 고용하고자 하시던 이사님이 맘에 들어하시는듯!?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mdppukku //

ㅋㅋ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밀레니어3 //

저처럼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황당한 사람이긴 하더군요...(^^;)

하지만, 부장님과 이사님이 은근히 맘에 들어하는 눈치...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안정환 //

인사 부장님 성격이면 그러고도 남으실듯...
괴다 | 2009.10.13 | 112.166.xxx.20
ㅊㅊ ㅋㅋㅋ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괴다 //

ㅋㅋㅋㅋ
와쿠타지나 | 2009.10.13 | 221.155.xxx.168
친구가 과고면접때 특기를 4드론이라구 대답했다고 했을때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윗분은 더 대단하신듯~
모나미형광펜 | 2009.10.13 | 211.232.xxx.45
연봉이 몇골인가용 ?
왼발쿵쿵 | 2009.10.13 | 112.144.xxx.203
이거 보고 어제 한참 웃었는데 추천을 깜빡했군요 !!
오늘 추천 하러 왔다가 다시봐도 웃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급을 골드로 ㅠ0ㅠ 시세에 따라 주시는 건가요... ㅋㅋㅋㅋ
아 대박인듯 !!
멋진뿌기 | 2009.10.13 | 203.248.xxx.3
정말..정상적인 회사죠..?
꿈의 직장이신듯...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와쿠타지나 //

4드론 이야기 저도 들었었는데...ㅋ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모나미형광펜 //

능력에 따라 다릅니다만... 초봉이 250~300 이상은 거뜬하니까...

그에 맞춰서 시세대로 계산하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왼방쿵쿵 //

감사합니다...ㅋㅋㅋㅋ
바람별랑 | 2009.10.13 | 220.120.xxx.20
멋진뿌기 //

정말... 정상적인... 직장 맞습니다.
분노해방 | 2009.10.13 | 122.46.xxx.31
ㅎㅎㅎㅎ 예전에 모신문 취업하려고 면접보는데

면접관하는 이사님이 묻더라구요.

"고3때 성적이 왜이렇게 바닥인가?"

"다마수좀올리려고; 나름대로 생각이있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었다는 ㅎㅎ

근데 붙었어요 -0-;;

나중에 과장님한테 회식때 조용히 물어봤죠

"절 왜 뽑은건지 이해가가질 않네요~" 라고했더니...

"우린 밟아도뿌리뻗는 잡초가 필요했어!" 라고하시더라구요;

잡초되기 싫어서 관두긴했지만서도 ㅎㅎ

본문글보니 진짜 대단한 사람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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