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파, 브랜드 파워를 가진 게임사로 발돋움 위한 첫 번째 게임

RTS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이 디펜스 게임을 만들었고,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이 AOS 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RTS의 한 모드로 시작한 AOS 게임은 이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을 비롯해 전세계 게임 시장과 e스포츠까지 모두 석권한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AOS 장르LoL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FPS의 명가 드래곤플라이가 AOS가 가미된 RTS 게임 '슈퍼스타파이터(이하 슈스파)'를 지난 15일 정식 출시했다. 슈스파는 드래곤플라이가 그간 AOS 개발 노하우를 녹여 자체 IP를 통해 개발과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는 온라인게임으로, 한번의 클라이언트 접속만으로 AOS 모드와 크래프트 모드(RTS)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가 FPS가 아닌 AOS 게임을 출시한 배경과 향후 전략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김준환 사업팀장과 정재주 개발팀장을 만났다.


▲ 드래곤플라이 김준환 사업팀장(좌), 정재주 슈스파 개발팀장
 

AOS의 시작은 RTS, 슈스파는 테마파크 같은 RTS를 추구



▲ 정재주 팀장은 슈스파의 장르가 'RTS'라고 강조했다

드래곤플라이 정재주 개발팀장은 슈스파 개발기간이 대략 2년정도 소비됐다고 밝혔다. 그 중 순수한 개발은 15개월 가량, 남은 기간은 드래곤플라이가 쌓아온 AOS 노하우를 녹이는데 사용됐다. 정 팀장의 진두지휘 아래 슈스파는 지난 8월 프리테스트 이후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캐릭터 밸런스, 유저인터페이스(UI) 등 다양한 부분을 보완해 지난 15일 정식 출시했다.

정재주 팀장은 슈스파의 장르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정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슈스파는 AOS 장르의 기반이 되는 RTS이고, RTS라는 큰 틀 안에 다양한 모드를 넣어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제공한다. 다양한 모드를 넣어 마치 테마파크와 같은 RTS 게임이 되는 것. 아직 슈스파에서는 크래프트(RTS) 모드와 AOS 모드 두개만 구현되어 있지만, 향후 RTS 디펜스, 레이드 등 다양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모드가 등장할 예정이다.

또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슈스파에 구현된 30여종의 캐릭터도 더욱 늘여 이용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 폭을 넓히고, 이용자들이 익숙할만한 6개 이상의 캐릭터가 현재 개발팀 내부에서 디자인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우선 'PD대정령'과 쌍벽을 이루는 'BJ머독' 캐릭터가 출시되고, 드래곤플라이의 FPS '카르마'의 스나이핑 캐릭터가 디자인 과정에 있다.

이와 함께 정 팀장은 캐릭터 밸런싱 조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RTS, AOS 모든 모드에서 큰 영향을 끼치는 캐릭터 밸런스를 이용자들의 피드백으로 객관적인 기준에 맞춰 의미있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캐릭터의 각각의 능력치보다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는데 더욱 주력하고 이용자들에게 정형화되지 않은 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착한 과금 체계와 이용자 친화적인 마케팅 진행



▲ 슈스파의 향후 BM이 이용자들에게 지나친 과금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김준환 팀장

드래곤플라이 김준환 사업팀장은 슈스파의 과금에 있어 '착한 과금 체계'를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부에 단일 캐시 아이템을 일절 반영하지 않고, 게임 안의 아이템은 오직 '스타(게임화폐)'로만 살 수 있게 만든다는 것. 즉, 과금에 따라 이용자들 간에 차등을 두지 않고, 오직 게임 플레이를 통해 이용자들 간에 보다 공평한 게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슈스파는 현재 RTS 및 AOS 게임 플레이 보상과 일일 퀘스트로 일정량의 '스타'를 얻을 수 있다. 이것으로 각종 카드와 캐릭터 등 게임 내 유용히 사용할 수 있고, 게임 플레이 횟수가 많은 이용자들은 굳이 지나친 과금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모든 콘텐츠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이어 김준환 팀장은 본격적인 마케팅에 대해 스토리를 가진 재밌는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모바일게임이 스타마케팅으로 고도화된 시점에 뒤를 따르는 것은 코스트 소비도 많을 뿐더러 실익도 얻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계산이다.

때문에 PD대정령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게임 내에서도 볼 수 있는 특징적인 마케팅으로 보다 많은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그에 따른 스토리를 심어 이용자들에게 더욱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PD대정령 캐릭터를 정식 출시와 함께 선보였고, 이번에는 BJ머독 캐릭터를 추가한다.
 

슈스파는 드래곤플라이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초석



▲ 드래곤플라이가 그간 출시한 온라인게임

현재까지 슈스파의 지표는 게임에서 살짝 한걸음 물러서서 보면 접속자, 매칭 등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부분 있어 '성공했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이는 슈스파가 아직까지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고, AOS의 국제적인 이슈 '롤드컵'에 뭍혀있기 때문.

하지만 김 팀장은 "슈스파의 지표에 있어서 폭발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상당히 고무적이고 앞으로 진행될 다양한 프로모션과 함께 슈스파를 드래곤플라이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초석으로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브랜드 파워를 가진 개발사들의 출시작은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덕분에 비교적 성공 가능성이 높았고, 그 점은 회사의 이익과도 직결됐다. 기존 드래곤플라이가 온라인 FPS를 제외한 부분에서 브랜드 파워가 높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슈스파를 통해 자체 IP(지적재산권)를 가진 콘텐츠를 선보여 이를 타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김 팀장은 "슈스파를 한국 시장에서 게임성을 검증 받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 할 계획이다"며 "첫 번째 해외 시장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을 첫 타겟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해외 진출 설명에서 김 팀장은 "게임 콘셉상 핵심은 로컬라이징(현지화)이며, 현재 슈스파에는 한국적인 캐릭터가 많다. 지역에 맞는 보이스, 캐릭터가 핵심이기 때문에 철저한 로컬라이징 후 진출할 것"이라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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