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투, 모바일 환경에서 AOS 특성을 특히 부각


▲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진행된 ‘난투 with Naver 시연회’

카피캣이 넘치는 모바일게임에 온라인게임의 강자 LoL의 묘미를 보여줄 작품이 등장했다. 쿤룬코리아가 9월 중 출시 예정인 ‘난투 with Naver(이하 난투)’가 그 주인공.

‘난투’는 이미 중국에서 선 출시되어 1일 8천만 접속자를 넘어서는 흥행성을 입증 받았고, IET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 게임성까지 확보했다. 현재 개발사인 中 넷이즈는 쿤룬코리아와 함께 국내 출시를 위해 현지화 작업에 몰두 중이다.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쿤룬코리아는 ‘난투 시연회’를 진행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게임 소개 및 질의응답 등의 코너가 함께 진행되어 비교적 짧은 시간의 체험이지만, 그 짧은 체험만으로도 모바일 LoL로서 뇌리에 향이 새겨질 수 밖에 없었다.

체험장에서 본 ‘난투’는 크게 스토리 중심의 ‘RPG 모드’와 AOS 중심의 ‘PVP 모드’로 나눌 수 있다. RPG 모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모바일 RPG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고, PVP 모드는 온라인 게임 LoL을 모바일에 그대로 가져다 놓은 느낌이 강했다.

핵심은 PVP 모드지만, RPG 모드도 결코 그냥 넘길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난투’가 갖춘 RPG 모드는 캐릭터 성장과 스토리 진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플레이 방식 및 콘텐츠가 일반적인 여타 RPG의 모습과 비슷했다.

하지만 20개의 장, 총 120개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던전을 보면 RPG 모드가 간과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쿤룬코리아 측은 120개의 던전이 ‘던전소탕’, ‘PVE AOS’, ‘남천문수비’, ‘회오리 피하기’, ‘탈출’, ‘보스전’, ‘마물잡기’ 등 다양한 모드로 준비되어 있어 여타 RPG보다 폭 넓은 체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 저것 누르다보니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더 많은 RPG 모드를 체험하고 싶었지만, 시간상 어려웠고 넷이즈와 쿤룬코리아가 핵심이라고 밝힌 PVP 모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 RPG 모드도 20개의 장, 120개의 던전으로 속을 꽉 채운 느낌

‘난투’의 PVP 모드를 시작하려고 할 때, 좌측 상단에 위치한 WiFi PVP, WiFi 매칭 등 생소한 메뉴에 대한 궁금증이 발생했다. 이는 같은 WiFi 망 안에 있는 이용자들 간에 매칭해주는 것으로, 중국의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못해서 탄생하게 됐다는 웃지 못할 비화가 섞여 있었다.

PVP 모드 진행은 3개의 캐릭터로 구성된 파티 중 1개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교체하면서 직접 조작이 가능했고, 나머지 2개의 캐릭터는 AI(인공지능)이 담당하게 된다.

에어본, 대쉬, 궁극기 등 온라인게임 LoL에 있는 묘미를 ‘난투’에 그대로 옮겨다 놓았다. 캐릭터마다 각종 CC(군중제어) 효과가 있는 스킬을 사용하고, 타이밍에 궁극기를 활용해 상태를 처치하고 있는 쾌감이 마치 ‘내가 LoL을 하고 있나?’ 싶을 정도였고, 연속적인 킬을 달성했을 때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라는 마음의 소리가 먼저 튀어나오고 있었다.


▲ 포탑은 미니언과 깨라구! 상대 캐릭터를 치면 포탑이 공격하는 점은 LoL과 같다

PVP 모드의 맵 구조를 보면 더욱 LoL 향이 뭍어 나왔다. ‘난투’의 PVP 모드가 지원하는 맵 ‘대하교’와 ‘오행산’은 각종 오브젝트의 위치 및 전체적인 구조에서 LoL의 ‘칼바람 나락’, ‘뒤틀린 숲’과 흡사했다.

당연히 게임 진행도 대하교에서는 무작위 총력전처럼 폭발적인 딜링과 개인적인 역량 차이가 승패에 갈랐고, 오행산은 정글 루트와 숨겨진 정글 몬스터의 버프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판단까지 필요했다. 그럼 다른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것을 보는 관전의 입장에서는 1대1 대전으로 ‘대하교’, 향후 등장할 3대3 대전으로 오행산이 적격이었다.


▲ PVP는 2가지 서로 다른 성향의 맵을 고를 수 있고, 좌측 상단 깨알 같은 WiFi 매칭 메뉴

LoL의 느낌과 비슷했다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부분은 아니었다. ‘난투’는 캐릭터 조작 방식이 가상패드를 통한 조작만 가능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터치 이동 방식과는 다른 것으로, 체험 시간 내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캐릭터가 이동하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시연회가 끝날 때까지 체험한 ‘난투’는 몇몇 외부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콘텐츠만을 놓고 본다면 AOS의 특성을 대단히 잘 살렸다. ‘난투’가 모바일게임에서 ‘LoL급’으로 성장 가능성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LoL 폐인인 필자가 짧은 시간 동안 ‘난투’의 체험을 통해 뇌리에 LoL이란 느낌이 새겨졌을 정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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