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모바일사업팀 천삼 팀장, 서정호 차장

중국에서 불어온 ‘뮤’ 모바일게임의 흥행 돌풍이 국내에서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15년전 국내 MMORPG를 대표하는 리니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뮤 온라인’의 추억을 그대로 살린 ‘뮤 오리진’은 최근 1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공개 테스트를 준비중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 '전민기적'으로 출시돼 월 매출 425억원이라는 대박을 터뜨렸으며,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뮤 온라인’의 장점과 IP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향수를 자극하는데 성공한 '뮤 오리진'은  ‘뮤 온라인’을 기억하는 30~40대 유저들은 물론 20대 중후반 유저들이 높은 참여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실제 결제율이 높은 연령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매출이 기대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웹젠 판교 사옥에서 만난 모바일사업팀 천삼 팀장(좌), 서정호 차장(우)

■ ‘뮤 오리진’, 중국 돌풍 한국서 재현


'뮤 오리진'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웹젠 내부에서도 CBT의 고무적인 성과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웹젠 모바일사업팀 천삼 팀장은 “참가자 50% 이상이 게임접속률을 기록했고, 5일간 짧은 기간 동안 참여해주신 분들의 열의가 상당했다”며 “마지막 15일에 설문조사까지 열성적으로 참여해준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1차 CBT에서 10대에서 40대 이상까지 다양한 이용자들이 뮤 오리진을 즐겼고, 그 중 20대~40대 이용자 층이 가장 많이 분포한 경향을 보였다”며 “과거 뮤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분포한 20대~30대 이용자들이 이제 장년층이 되었고, 뮤 오리진이 그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천 팀장은 1차 CBT의 성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운 지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뮤 오리진 공식 카페에는 30대 이상의 이용자들이 열성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벌여 과거 뮤 온라인 못지 않은 인기를 실감했으며 충분히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것.

천 팀장은 “국내 1차 CBT 결과가 접속율, 플레이타임, 유저 피드백 등을 모두 검토했을 때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며 “뮤 오리진이 과거 향수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성공한 만큼 국내에서도 흥행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현지화 작업, 스킨십 마케팅 통해 재미만 담겠다’‘


이미 중국에서 실시한 정식 서비스를 통해 방대한 콘텐츠와 게임 밸런싱 등이 검증됐지만 굳이 CBT를 실시한 이유는 한국 유저들의 맞춤형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다.

비록 한국과 중국 유저들의 특성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현지화 작업을 통해 유저들의 부담감은 덜하고 재미는 더하기 위한 웹젠의 전략이다. 중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선보였지만 국내에서는 구글 플레이에서 출시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천삼 팀장은 “과금 부분을 비롯해 꽤 다른 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국의 ‘전민기적’과 큰 틀은 같지만, 다른 부분은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며 “ “현재 뮤 오리진은 부족한 콘텐츠 부분을 채우는 중이며, UI 및 가이드 부분과 디테일에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마케팅도 준비중이다. 중국에서 흥행했다는 인지도를 얻고 있는 만큼 ‘뮤’의 명성에 걸맞는 획기적이고 참신한 전략이 이미 마련돼 있다.

‘뮤 오리진’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웹젠 모바일사업팀 서정호 차장은 “획일화된 마케팅 보다 ‘게임’이 주체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마케팅 중 UFO를 도입한 광고에서 상당히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다. 지금껏 선보이지 않은 다양한 마케팅 시도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성 부분을 강조한 이용자와 스킨쉽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CoC의 ‘앵그리니슨52’를 보면 결국 광고도 ‘재미’와 ‘신선함’이 동반돼야 이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의 일환으로 뮤 오리진은 PC 온라인 ‘뮤 온라인’과 크로스 마케팅도 고려중에 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플랫폼에 구분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재미’를 줄 수 있는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천 팀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3월 중 2차 CBT 혹은 OBT를 진행 할 것”이라며 “CBT 모집을 하지 않으면 바로 OBT 진행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뮤 오리진은 15년전 감성을 그대로 살리는데 주력했고 과거 뮤 모바일 버전의 실패를 발판으로 삼아 뮤에 대한 좋은 기억만 되살렸다”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서 차장은 “뮤 오리진은 뮤를 경험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쉽게 플레이 할 수 있게 구성됐고, 몰입도 또한 나쁘지 않다”며 “뮤 오리진은 추억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유저분들이 직접 플레이해보고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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