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기업 중 92%가 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엔포데스크는 2014년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규모가 237억 5600만 위안(약 3조9,600억)에 달하며, 2015년에는 338억 4300만 위안(약 5조 6500만 원), 2016년엔 427억 위안(약 7조 1천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각종 인터넷 관련 대기업들이 모바일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다수의 중소기업들도 기회를 찾아 불나방처럼 모바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시장이지만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게임 상품은 결코 많지 않다는 해석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시장의 모바일 게임 상품 중 92%가 적자를 기록하며 레드오션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모바일 인구의 급증, 통신환경의 개선으로 중국시장 폭발적인 성장 불러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으로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개선과 단말기 보급을 첫번째로 꼽을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6억 8600만 명에 달하며, 처음으로 PC 사용률을 넘어서면서 이미 최고의 인터넷 수단으로 자리매김 했다.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의 급증은 자연스럽게 모바일 게임 유저 증가로 이어졌고, 모바일의 편리성이 많은 시간을 게임에 할애하게 만들며 게임 보급을 촉진시켰다.

동시에 중국내 TOP 3 통신사(차이나 모바일, 차이나 유니콤, 차이나 텔레콤)가 4G 통신망 확대와 사용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어 서비스 환경 개선이 모바일 게임시장 확대를 더욱 촉발시키고 있다.

 

폭발적인 시장확대, 하지만 92%가 적자


하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이면에는 불면한 진실이 숨어있다. 

모바일 플랫폼 '요우미'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모바일 게임 상품은 1만 여 종에 달하며, 그 중 1%만이 월 판매액 5000만 위안(약 83억 원) 이상의 큰 성공을 기록하고 있으며, 2%가 월 판매액 500만 위안(약 8억 3000만원) 이상의 흑자, 5%가 손익분기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 나와있는 상품 중 92%는 모두 적자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한다.

실제로 관련업계 내에서는 이미 모바일 게임 시장의 거품과 위험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

텐센트게임즈 왕보 부사장은 “2013년만 해도 10~20명의 중소개발사들이 짧은 기간만 노력해도 큰 성공을 거두거나 손익분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대규모 자본의 기업들이 이미 모바일 게임 개발 시장에 진입해 있어 이들과 경쟁해야하는 중소개발사들의 입장이 예전과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츄콩 천하오즈 대표는 “현재 매주 100종이 넘는 새로운 모바일 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13년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만 해도 4000종에 가깝지만 대부분은 현재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시각을 달리하는 사람도 있다. 92%의 적자가 게임의 성패와는 상관없이 불합리한 게임유통 체계에 있다는 주장이다.

거대 플랫폼과 퍼블리셔가 실질적인 모바일 게임 유통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합리적이지 못한 이익분배 계약에 합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2013년 만 해도 개발사와 플랫폼의 분배 비율이 일반적으로 7:3이었던 것이, 현재는 개발사와 플랫폼 사이에 여러 형태의 중간 단계들이 생겨나면서 4.5:5.5 혹은 5:5로 이뤄지고 있으며, 퍼블리셔에 이익의 20%정도를 분배하게 된다. 쉽게 말해 100위안의 영업이익이 있었다면 최종적으로 30위안만이 개발사의 몫이 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엔포데스크 꾸하오이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독자적인 창의성만이 경쟁력이 될 것이다. 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각 나라의 개발사들이 합작해 공통의 게임 역역을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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