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무혐의

 연예인 지망생 부모로부터 돈을 받아챙긴 혐의(사기)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신정환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7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신정환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업가 A(62)씨는 "신씨가 아들(27)의 연예계 진출을 도와주겠다며 '해외 원정도박 사건'이 일어나기 몇 달 전인 2010년 3∼4월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아갔으나 전혀 해준 것이 없다"며 신씨를 지난 6월 말 고소했다. 

A씨에 따르면 신정환이 2010년 3월 연예인 지망생 김모 군의 어머니인 이모 씨로부터 총 1억 원을 받은 후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을 약속하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몇 달 뒤 신정환은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방송 활동이 중단돼 김군 부모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었고 결국 김 군의 부모는 신정환을 상대로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얼마 후 신정환을 상대로 한 고소는 취하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계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신정환이 연예인 지망생에게 작곡가를 소개해주는 등 일말의 도움을 줬으며, 연예인 지망생은 오디션을 거쳐 그룹으로 음반까지 만든 것으로 밝혀졌으나 실제 방송 활동은 하지 못했다. 

신 씨는 “돈을 빌릴 당시 방송활동을 계속하고 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갚을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후 도박사건 등으로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진술했다.

또 무혐의 처분에 대해 신 씨는 “무혐의가 났더라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난 과오에 대해 앞으로 자숙하면서 반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소 이후 신 씨가 빌린 돈 일부를 갚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변제 의사를 밝힌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정환의 무혐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정환 무혐의, 슬슬 방송 나오겠네", “신정환 무혐의, 처음부터 지키지 못할 약속", “신정환 무혐의, 방송 정지 시켜라”, “신정환 무혐의, 그래도 음반은 만들어 줬네”, “신정환 무혐의, 꼼수를 노린 부모의 잘못”, “신정환 무혐의, 다시 웃는 모습을 보고싶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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