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종료 후 1위 영국과 한국 팀 인터뷰

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 '2022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2)'에서 영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몰 내 트루 아이콘 홀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총 4일간 열린 이번 PNC 2022는 4개 권역 16개국이 참가해 세계 최강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치른다.
 
각 국의 팀은 4명의 선수와 1명의 코치로 이뤄져 있으며 총 80명의 선수가 PNC 2022에 참여했다.

4일차 결과 영국은 종합 점수 20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과 브라질 모두 177점을 획득했지만, 베트남이 순위 점수가 높아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57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우승을 차지한 영국 대표팀과 한국 대표팀이 참석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래는 일문일답.

영국 대표팀. 왼쪽부터 팩스, 티본, 미라쿠, 바드, 미라클 (사진=김동욱 기자)
영국 대표팀. 왼쪽부터 팩스, 티본, 미라쿠, 바드, 미라클 (사진=김동욱 기자)

- 우승 소감은

(팩스) 우승해서 기쁘다.

(티본) 말이 안나올 정도로 황홀하다

(미라쿠) 선수들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 같다.

(바드) 너무 신난다

(마이클) 기쁘고 자부심이 생긴다.

- 어느 매치에서 우승을 직감했나

(미라쿠) 마지막 매치에서 이겼다는 걸 느꼈다. 펍지의 게임 특성상 이전 매치에서는 확신할 수 없다. 브라질이 25점차로 따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매치에서 브라질과 점수차가 커지면서 확신이 생겼다.

- 계속 상위권이 머물렀는데, 좋은 성적의 비결은

미라쿠 선수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미라쿠 선수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미라쿠) 심플하게 게임에 임하자고 했다. 다른 팀들은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자기장 안에 천천히 들어가서 성적을 내자고 했고, 우리팀이 기본적으로 팀워크와 케미가 좋아서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었던 것 같다.

-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걸 배웠고 무슨 가능성을 찾았나

(팩스) 개인으로 따로 노는 것보다 한 팀으로서 팀워크가 발휘되는 순간 불가능은 없다는 걸 배웠다. PNC가 끝나면 각자 팀으로 돌아가는데, 내가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티본) 오더를 맡게 됐는데, 어떤 리더쉽을 발휘하고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 배우게 됐다. 원래 팀으로 돌아가면 나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드) 이번 대회가 굉장히 색달랐다. 선수들과 재미있게 플레이 했다. 심플하게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배웠다. 
 
(마이클) 어떤 대회든 차분하게 임하고, 흥분하지 않으면 되는 것 같다. 지든 이기든 기분 좋게 플레이하면 될 것 같다. 여느 때와 비슷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면서 차분하게 게임하는 게 우승에 도움이 많이 됐다. 이 대회를 통해 다른 대회도 참가할 자격이 충분히 생긴 것 같다.

- 이번 대회 파워랭킹에서 팩스 선수가 1위를 했는데 소감은

팩스 선수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팩스 선수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팩스) 파워랭킹 1위를 해서 기분이 좋다. 차트 자체가 전부는 아니지만 1위는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기본적으로 1위 팀에 속해있어서 좋은 포인트를 획득했던 것 같다. 티본과 바드가 맵리딩을 하면서 오더를 많이 내리는 스타일이라면, 나는 마음대로 딜을 넣는다. 그래서 점수가 많이 좋게 나왔던 것 같다.

- 올해 영국 대표팀이 펍지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이 됐으면 좋겠나

(티본) 단지 왕이라고 기억되고 싶다. 또 재미있고 즐겁게 게임하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

한국 대표팀. 로키, 이노닉스, 쏘닉, 서울, 래쉬 (사진=김동욱 기자)
한국 대표팀. 로키, 이노닉스, 쏘닉, 서울, 래쉬 (사진=김동욱 기자)

- 각자 PNC를 마친 소감은

(서울) 목표했던 성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얻고 간다고 생각해서 특별한 대회인 것 같다.

(이노닉스) 간만에 재밌었던 대회였다. 색다른 경험도 많이한 것 같다.

(래쉬) 나머지 3명 선수들이 잘해줘서 치킨 없이도 4등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지만, 경험치를 얻어가고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로키) 간만에 오프라인이라서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 "이런 선수들이 이런 장점을 가지고 있구나", "경쟁 상대로 만나면 이길 수 있겠구나"를 생각을 했다. 되게 재미있었다.

(쏘닉) 우선 영국은 우승 축하 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우승이 목표가 아니었고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다 즐기려고 했다. 한국사람이라서 지는 걸 싫어해서 열심히 했다. 4위도 만족한다. 목표는 같은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그런 것들이 나와서 우승한 것 같은 기분이다. 각자가 원래 팀으로 돌아가는데, 여기서 얻은 경험과 발전한 부분을 각 팀들과 나눠 좋은 영향력을 끼쳤으면 좋겠다.

- 이번 대회에서 교전, 경기 진행에 있어서 다른 팀들을 생각했을 때 어느 팀이 예상 외였고, 신경이 쓰였나

(쏘닉) 문제되는 팀은 없었다. 우리 게임에 집중했다. 중국도 예상했던 것보다 잘하지 못했다. 예상보다 잘했던 팀은 베트남이었다. 움직임이 좋아서 놀랐다. 영국은 원래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 한국이 여러 매치에서 2위를 많이 했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로키 선수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로키 선수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로키) 노치킨이라는 게 가장 아쉽다. 놓치지 않은 치킨을 다 먹었더라면 우승권 싸움을 했을 텐데, 지나고 나니 아쉬움이 많았다. 1등을 하면서 2등, 3등으로 내려온 것이 아니라 순위가 계속 상승했기 때문에 불행 중 다행이었다. 좋은 경험으로 마무리했다.

- 지난 PNC 2019와 비교를 하자면

(이노닉스) 일단 당시에는 한국에서 개최했고 이번엔 외국이라는 점이 다르다. 꾸준히 잘하는 팀들은 계속해서 잘했고 당시 못했던 나라들도 크게 잘해졌다. 2019년에는 선수들이 친근함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경쟁의식이 크게 올라간 것 같다.

(로키) 태국에서 치킨을 먹으면 우승한 것처럼 함성소리가 들렸다. 홈 개최가 부러웠다. 다른 선수들은 이 경기 자체를 즐기지만, 저는 아직 짬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1등을 못하면 아쉽더라. 다른 나라 선수들의 여유를 배우고 싶다.

- 이번 대회를 진행하면서 배운 점과 만족한 점은

서울 선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서울 선수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동욱 기자)

(서울) 각자 다른 팀에서 모였는데, 저마다의 장점이 있었고 이를 배우려고 했다. 

(이노닉스) 저도 비슷하다. 다른 팀 감독에게 피드백을 들으면서 어떤 효과가 있는지 새로웠다. 

(래쉬) 다른 선수들의 장점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의 한계가 비춰진 것 같다. 팀에 돌아갔을 때 많이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키) 저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선수인데, 감독님을 만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많이 배우고 경험을 했다. 

- 이번에는 같은 대표팀이었는데 적으로 만나면 어떨 것 같나

(로키) 긴장을 하겠지만 쫄진 않겠다. 티나면 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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