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권 기자 (khk@playforum.net) I2022-04-27 14: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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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게임업계 新 트로이카 '활짝'

킬러 콘텐츠 쥐고 글로벌 정조준...IP 다양화도 눈길

지난 20년간은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트로이카가 K-게임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S), 크래프톤(K), 카카오게임즈(K) 등 이른 바 ‘SK2’가 부흥을 이끌고 있다. 

이들 게임사들의 공통점은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게임 IP를 활용한 IP 다각화나 엔터테인먼트 산업과의 융합에도 주저함이 없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대표 IP인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해 드라마와 오프라인 테마파크 등에서 성과를 냈고,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 유니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비욘드 게임, Beyond Game: 게임 그 이상)'을 전면에 내세우며 게임 IP에서 한 발 나아가 다양한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 SK2는 매출 면에서도 3N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는 평이다. 먼저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는 2020년 창사 이래 최초로 1조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2021년에는 1조 4345억의 매출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하며 폭발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성적은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인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로스트아크’가 국내 유저들로부터 ‘갓겜’으로 불리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로스트아크를 개발 및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 RPG는 지난해 매출 4898억원, 영업이익 3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6.7%, 4419.4% 폭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매출이 1조 8863억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가 5년 연속 스팀에서 선정한 ‘플래티넘 톱 셀러(Platinum Top Sellers)’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리니지 형제를 꺾고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한 ‘오딘’의 영향이 크다. 오딘은 여전히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해 매출 1조 125억을 달성했다. 

◆ SK2, 유저 친화 서비스 ‘눈길’

게임 업계 신흥 강자로 떠오른 SK2의 강점을 꼽으라면 우선 유저 친화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커피트럭’과 ‘지하철 역사 광고’로 대변될 정도로 유저들에게 서비스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로스트아크의 온라인 유저 간담회인 ‘로아온’은 업계를 대표하는 유저와 소통하는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고, 모바일게임 ‘에픽세븐’ 역시 지속적인 유튜브 콘텐츠와 ‘에퀴즈’, ‘데프콘의 인턴생활’ 등 유저들에게 재미를 전하는 예능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1월 12일 배틀그라운드를 무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크래프톤은 무료 전환 이후 일주일간 신규 이용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2017년 서비스 초기와 비교해 신규 이용자가 486% 급증했고, 특히 CIS(독립국가연합), 동남아, 남미 지역에서 537%까지 증가하는 등 글로벌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선보인 업데이트가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과금 유저만이 아니라 무과금 혹은 소과금 유저들도 충분히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임으로써 DAU(일간 순이용자) 1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 글로벌 진출로 ‘비상’ 예고

SK2는 2022년 화두로 저마다 ‘글로벌’을 외치고 있다. 공략 지역은 다르지만, 확실한 공략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월 ‘스팀’을 통해 로스트아크의 서구권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식 출시와 동시에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2만 명을 달성하며 스팀 역대 2위의 기록에 올랐고, 글로벌 전체 가입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정식 출시 후 두 달 여가 지난 현재 까지도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53만명에 달하는 등 스팀 인기 차트 1,2위를 다투며 글로벌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향후, 로스트아크의 최고 인기 콘텐츠인 ‘군단장 레이드’ 등 신규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면 지금보다 더욱 뜨거운 상승세가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인기에 힘입어 인도와 중동 시장을 노리고 있다. 김창한 대표는 22년도신년사를 통해 “펍지유니버스를 확장해 더 큰 팬덤을 형성하고, 새로운 게임 시장인 인도, 중동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실제  크래프톤은 2020년 말 인도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누적 투자액만 1,000억원에 달한다.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을 시작으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 소셜 플랫폼 FRND(프렌드) 등에 투자했고, 가장 최근에는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에 65억원 투자 소식을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경영체제를 개편했다. 이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오딘의 해외 서비스를 직접 담당한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달 29일 대만에 진출한 ‘오딘’은 출시 5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으며 4월 5일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에 올라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루어 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딘의 일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을 기록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올해도 카카오 게임즈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게임, 그 이상의 새로운 가치

SK2는 게임 IP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유저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고, IP가 지니고 있는 생명력을 더 길게 가져가며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산업 내에서 IP 다각화 사업을 선도해 왔다. 지난 2020년 선보인 e스포츠 드라마 ‘천월화선’이 중국 내에서만 20억 뷰어십을 기록했고,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한 실내·외 테마파크를 선보인 바 있다. 또한 자체 VR게임 ‘포커스온유’의 여주인공 ‘한유아’를 버츄얼 아티스트로으로 변신시켜 전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유아는 지난 2월 글로벌 매니지먼트 YG 케이플러스와 전속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으며, ‘YuA’(유아)라는 이름으로 첫 음원 <I Like That>을 공개하며 가수로도 데뷔했다. 최근에는 버츄얼 아티스트로서는 국내 최초로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모델로 발탁되는 등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크래프톤은 대표 IP ‘펍지 유니버스’라는 이름으로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난해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과 마동석 주연의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선보였다. 이어 올해 단편 영화 ‘방관자들’을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네이버 웹툰을 통해 펍지 세계관을 선보이고 있는 웹툰 3종(‘100’ ‘침묵의 밤’ ‘리트리츠’)를 선보였고, 최근 할리우드 출신인 아디 샨카를 총괄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임명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비욘드 게임’의 원년을 천명했다. 게임 서비스 외 메타버스, NFT, 스포츠 등 3개 분야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넵튠을 통해 퍼피레드, 온마인드, 맘모식스 등에 투자를 단행하며 메타버스 관련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프렌즈게임즈를 통해 스포츠, 메타버스 등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고,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포츠 영역에서 ‘일상의 게임화’를 준비하고 있다. 

SK2의 성장 과정에서의 공통점을 살펴 보면 ‘대작’ 게임 IP 개발에 집중하며 게임 유저들에게 다양한 만족감과 공감대 형성 과정을 거쳤으며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 없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이 과정에서 IP를 활용한 다양한 가치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해 IP가 주는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재미를 전하고자 노력했다. 3N의 뒤를 따라가기 보다는 저마다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게임시장의 급변하고 있는 환경 속에서 SK2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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