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영웅 소전, 영웅 리워크 등 다양한 내용 인터뷰 통해 전해

블리자드가 오는 27일 오버워치2 PvP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신규 영웅 '소전'과 기존 영웅 리워크를 선보인다.

먼저 '소전'은 리더이자 사령관으로 오버워치 세계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또한 중거리에서 강력한 한 방 한 방을 통해 전투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대적인 영웅 리워크도 진행된다. 기존 영웅의 정체성을 가져가되 밸런스 및 전투를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방향으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22일  제프 굿맨 블리자드 수석 영웅 디자이너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더욱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는 일문일답.

 

 

제프 굿맨 수석 영웅 디자이너

- 소전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등 예전부터 출시를 암시하는 복선이 있었다. 오래전부터 기획된 영웅으로 보이는데, '오버워치 2'의 첫 번째 영웅으로 선보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소전은 꽤 오랫동안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오버워치2 전체 스토리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좋은 리더로 가장 먼저 선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개발자가 생각하는 '소전'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이며, 소전을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긴 특징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신규 영웅을 개발할 때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한다. 세계관에서의 역할과 다른 영웅들과의 관계다. 소전은 리더이자 사령관 역할을 하며 특성 자체가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실제 플레이에서도 이러한 성격이 잘 녹아들었다.

소전은 적중률에 따라 큰 이득을 보는 레일건을 사용한다. 신중한 플레이를 요한다.

 

 

- 소전의 움직임이 빠른 편이라, 플레이어의 활용도에 따라 큰 차이가 발생할 것 같다. 영웅 디자인 중 플레이어간의 능력차도 고려할텐데, 어느 정도로 숙련된(어느 정도 레벨의)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디자인된 영웅인지 궁금하다.

신규 영웅을 기획하고 만들 때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위도우 메이커나 트레이서의 경우 숙련도 높은 플레이어가 다룰 때 높은 퍼포먼스를 만든다. 소전도 마찬가지다. 에임이 좋고 적중률이 높다면 잘 활용할 수 있고 숙련도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플레이어들에게도 다른 스킬을 통해 활용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가치가 높다.

- 소전과의 추천 영웅 조합이 있는가?

상대 팀이 여러 군데로 흩어져 엄폐를 하면 소전에게는 까다롭다. 이럴 때 레킹볼이나 둠피스트와 같은 돌격형 영웅을 활용해 엄폐를 어렵게 하면 레이건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나노 강화제와 함께 사용하면 치명적인 대미지도 입힐 수 있다. 

 

 

- 솔저76'와 콘셉이 살짝 비슷해보인다는 커뮤니티 의견이 있다. 얼핏 보기에 유사해보이는 캐릭터를 만들 때 어려운 점이나, 고민되는 점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아울러 솔저76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궁금하다.

공통점은 있지만 플레이 방향성은 크게 다른 부분들이 많다. 솔저 76은 기본 사격이 히트 스캔이고 즉발인 반면 소전은 기본 사격 속도가 느리고 보조 사격이  피해가 크면서도 빠르게 나간다.

두 캐릭터 모두 중거리 영웅으로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겠다. 직접 플레이하면 소전과 솔저 76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파워 슬라이드'에서 차이가 있다. 트레이서처럼 빠르게 움직이면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 소전은 배경 스토리로 사령관의 경험이 있다고 들었다. 오버워치 2부터는 새로운 오버워치가 활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러한 신생 '오버워치'를 구성하는데 있어 소전은 어떠한 역할을 맡는가?

 

 

이 자리에서 많은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핵심적인 역할이다. 세계관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 영웅 리워크를 통해 매커니즘이 가장 크게 달라지는 영웅은? 5 vs 5 방식으로 개편되고, 리워크까지 적용되면서 운영 난이도가 높아지는 영웅이 있거나, 전반적으로 플레이 난이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오리사가 가장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능력과 새로운 무기에 힘입어 새로운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영웅 개편을 진행하면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고유 느낌을 가져가고 싶다는 것이다. 

오리사는 이전에도 아군 진영을 지키고 리드하며 처치하기 어려운 영웅이었다. 새로운 능력들을 통해 게임 플레이 자체가 다른 점이 체감이 될 것이다.

숙련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플레이가 어려워질 수 있는 부분은 판단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달라지는 건 있다. 기존 오버워치를 플레이한 유저들은 적응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5대 5라는 새로운 형식 이외에 변경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방벽이 훨씬 적어졌다. 오리사도 개편을 통해 방벽 관련 능력이 조정됐다. 라인하르트도 조정을 받았다. 공격 입장에서는 쉬운 공격 방향을 찾을 수 있지만 새롭게 활로를 찾는 것도 필요하다. 

- 영웅 리워크의 전반적인 기조가 궁금하다. 전반적으로 대미지의 %보다는 유틸과 전장 활용에 더 방점을 두는 느낌이다. 앞으로 있을 영웅 리워크 또는 밸런스 조절도 지금과 유사한 방향성이 적용될지 궁금하다.

각 영웅마다 목적이 상이하다. 광범위하게 가져가는 목표는 전반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나 상대가 모두 재밌어야하는 입장이다. 둠피스트나 오리사, 바스티온은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갈수록 바스티온 중심 메타로 변화하며 재미가 반감됐다. 이번 개편을 진행하면서 너무 까다롭지도 않으면서 플레이가 재미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했다. 

- 둠피스트 이번 리워크를 통해 역할군 자체가 바뀌었다. 공격 역할군으로 큰 인기를 구사하던 영웅인지라, 변화에 대해 아쉬워하는 플레이어도 있을 것도 같은데, 역할군을 바꾸게된 결정적 이유가 무엇인가?

영웅 역할군 자체를 바꾸는 일은 별로 없었다. 초기 지원 영웅인 시메트라 정도랄까. 둠피스트는 많은 사랑을 받은 공격 영웅이어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전반적인 변화 중 하나는 군중 제어 스킬을 축소하는 것이다.공격 영웅으로 남기 위해 많은 스킬 변화가 필요했고 다른 아이디어로는 역할군 변경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군중 제어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역할군을 변경했다. 공격 영웅에서 돌격 영웅으로 바꾸지만 정체성을 유지하는 방향이다. 둠피스트가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지만 과거 돌격 영웅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 

- 지난 개발자 영상에서 돌격 역할군이 단순히 피해를 막는 도구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오리사'의 리워크를 살펴보면 아군 서포터 능력 대신 강력한 공격 능력을 얻었는데, 이것이 향후 돌격 역할군이 나아갈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을까?

 

 

오버워치2의 가장 큰 철학은 돌격 영웅들이 너무 방어적인 기술을 사용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라인하르트-오리사 조합이 상대하기 어려운 동시에 방벽 재충전으로 플레이 자체가 느려졌는데, 이제는 돌격 역할군도 1명으로 줄어들어서 템포 자체도 빨라지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라인하르트는 좀 더 공격적인 플레이로 활용하도록 변경되길 원했다. 다만 게임 서비스가 지속되면 언젠가는 방어적인 메타가 올 수 있다.

- '바스티온'은 리워크를 통해 경계 모드에서도 움직일 수 있게 됐다. 평소 밸런스 패치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영웅이었는데, 성능에 대한 페널티라고 볼 수 있는 이동 제약을 풀어버린 계기가 궁금하다

바스티온은 밸런스를 맞추기가 까다로웠다. 움직이지 못한다는 게 큰 페널티인데 숙련도에 따라 영향이 달라졌다. 티어가 높을 때는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였던 반면 낮은 티어에서는 위력이 상당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정체성과 테마는 그대로 가져갈 수 있또록 이동 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결정됐다. 

-  '솜브라'는 리워크를 통해 해킹 쿨타임 감소, 해킹 중 은신이 풀리지 않음, 해킹 대상에게 피해 50% 증가 등 페널티 없는 버프만 받았다. 이로써 평소 단점으로 지적받던 낮은 화력이 충족되면서 밸런스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 다른 영웅과 달리 단점을 지워버리는 방식으로 리워크를 진행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약점을 너무 없애기 보다는 강점을 부각시키는 것을 원했다. 모든 약점이 사라지면 평준화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솜브라는 군중 제어 스킬을 축소하는 방향이었다. 상대의 능력을 무효화하는 능력을 삭제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이렇게 되면 솜브라 만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현재는 무효화가 4~5초지만 새로운 솜브라는 1~2초다. 지속시간을 조절하면서 솜브라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갔다. 지속시간은 감소했지만 기술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새롭게 시작되는 오버워치 리그에 점령전 맵이 대거 삭제됐는데 오버워치2로 진행되는 리그에서 점령전 맵이 빠진 것이 영웅 리워크와 어느정도 연관성을 갖는 것인지 궁금하다

오버워치2 구상을 시작했을 때 부정적인 피드백을 최대한 개선해보려고 했다. 일부 모드나 맵의 경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기존 전장들이 오버워치2의 환경에 잘 녹아들어가도록 일부 조정이 있었다. 새로운 구조물이나 통로가 생겼으며, 입구도 넓혔다.

-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한 마디

오래 기다려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예상했던 것보다 개발 속도가 오래 걸렷는데 보다 공격적인 업데이트가 진행될 계정이다. 이 자리에서 공개하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풍부한 콘텐츠를 준비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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