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 보람 있을 것"...개발진 인터뷰 진행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어둠땅의 마지막 대규모 업데이트인 '영원의 끝'이 오는 24일 적용된다. 아제로스의 영웅들이 현실을 해체하려는 간수의 계획을 저지하려는 시도와 함께 장엄한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 것. 이번 영원의 끝 업데이트는 어둠땅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공격대 '태초의 존재의 매장터', 새로운 지역 '제레스 모르티스'가 추가되고 창시자를 주제로 한 새로운 직업 방어구 세트를 선보인다. 여기에 직업 밸런스와 전문 기술, 토르가스트, 온갖 신규 탈것과 수집 가능한 애완동물 등 여러 범위에서 다양한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영원의 끝 출시에 앞서 16일 개발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이언 해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 사라 원스 시니어 레벨 디자이너가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언 해지코스타스 게임 디렉터 (Ion Hazzikostas, Game Director), 사라 원스 시니어 레벨 디자이너 (Sara Wons, Senior Level Designer)

- 태초의 존재의 암호, 원생형태 합성 등 제레스 모르티스 전역을 탐험하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 필드 콘텐츠만 놓고 보면 볼륨이 굉장히 큰데, 이를 통해 유저들이 어떠한 경험을 하길 기대하는지 궁금하다.

게임 내 환경 속 이용자들로 하여금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곳이다. 새롭게 만나는 창시자와 그들의 피조물과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고 일일 퀘스트 등을 통해 언어를 배우고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그 과정에서 보상과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 지난 인터뷰에서 9.2 업데이트가 워크래프트 사가의 대단원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후 스토리는 어떻게 전개해 나갈 예정인가? 또 어둠땅에서 우서나 아서스 같은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렐이나 요린 데드아이 등 현재 스토리에서 잊혀져 있는 다른 캐릭터들이 여전히 스토리에 등장할 계획이 있을까?

9.2 업데이트가 어둠땅 스토리의 대단원이 될 것이지만 워크래프트의 사가는 계속해서 실마리가 풀리는 형태로 나아간다. 더 많은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추후 진행된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 토르가스트 신규 도전 콘텐츠 간수의 시험은 게임을 폭넓게 즐기는 유저에게 수집 욕구와 게임 활동 저변을 넓히는 면에서 꽤 좋은 시도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볼륨이 적고 생각보다 보상의 종류와 양도 적어 아쉽다는 피드백이 있는데, 도전 단계와 보상을 강화할 계획이 있는가?

새롭게 도입된 간수의 시험은 개발팀 내부에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기존 보스들을 다시 등장시키는 실험적인 시도다. 유저 피드백에 따라 개발 중인 콘텐츠들에 영향이 미칠 예정이다.

- '1인 조합전'의 경우 낮은 진입 장벽, 빠른 전개로 호평이다. 다만, 현재 장비 스케일링이 없어 유저간 장비 격차가 크고, 결국 이 간극을 메꾸기 위해선 다른 PvP 시스템을 통해 장비를 맞춰야 하는 문제가 있다. 앞으로의 1인 조합전의 개발 방향이 궁금하다.

이 콘텐츠도 개발팀에서 기대하고 있다. 손쉽게 PVP를 접할 수 있다. 다만 이와 연결되는 콘텐츠는 없지만 장기적인 플랜으로 PVP 시스템 확장을 고려 중이다. 

- 이번 9.2 업데이트를 통해 강력한 능력을 가진 다양한 사용 효과 아이템을 레이드에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 공개됐다. 이전 확장팩이나 업데이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기존 쐐기 던전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함인지, 또는 다른 배경이 있는지 궁금하다.

우두머리 처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장신구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지 고민을 많이 했다. 특성을 반영한 아이템을 얻는다면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경험에 더 유미한 동시에 다양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어둠땅의 컨텐츠 출시 간격이 길어지면서 다음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 우려하는 플레이어들이 많다. 현재 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 듣고 싶다.

어둠땅 마지막 업데이트를 기다려준 이용자 분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 코로나19, 다양한 내부 상황으로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어둠땅 업데이트를 잘 마무리하고 다음 10.0 업데이트 소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진영 통합 콘텐츠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인데, 도입하게 된 그 배경이 궁금하다.

진영 통합 콘텐츠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이용자들이 요청해줬다. 물론 우려도 많다.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대립 자체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핵심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이에 개발팀 내에서도 많은 고민을 진행했다. 지난해 여름에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가치관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커뮤니티 반응을 신경을 많이 썼다. 통합 관련된 게임 플레이 요소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타우렌과 노움이 한 파티에서 서로 대화를 주고받고, 하이잘의 얼라이언스 유저와 아즈샤라 호드 유저가 한 위상에서 만나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상상만 해도 즐겁다. 당장은 던전과 공격대, 그리고 평점제 투기장 등에서만 같이 갈 수 있는 듯 한데, 향후 콘텐츠 확장 계획이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개발팀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반영구적인 결정인 만큼 위험이될 만한 요소,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접근하고 있다. 

공통의 적을 상대로 언라이언스와 호드가 적을 처치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했다. 이런 부분에서는 지난 17년간 분리돼 있는 상태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전제에서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이를 섞는 것은 까다롭다. 

이러한 기능 자체가 다른 이용자들에게 상대적인 기회를 뺏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보고 있고 콘텐츠 확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일부 콘텐츠 중 특정 진영에 따라 진행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을텐데, 이 경우 진영 통합 플레이가 어떻게 구축될 지 궁금하다.

플레이 자체가 일부 던전이나 공격대에 적용되고 있지만 일부 콘텐츠는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모든 던전과 공격대에서 통합된 경험을 지향하고 있다.

- 아직 9.2 업데이트가 남아 있지만 지난 확장팩들과 비교해 어둠땅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듣고 싶다.

이번 확장팩은 가장 적극적으로 임했다.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세계관, 역사 등을 구상한 개발팀에게 감사드린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계속 듣고 있으며, 이는 어둠땅 스토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창조적인 세계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의미가 있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들려드릴 이야기가 많다.

-한국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어둠땅의 대장정을 함께해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펼칠 모험이 기대된다. 태초 우주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용자들의 맵과 장소 등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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