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 40조 전망..."도박·우상 추종 등 멈춰야"

지난해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중국 LPL의 EDG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가 오는 9월 열리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e스포츠 산업의 혼란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24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논평을 통해 "최근 e스포츠 업계의 혼란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잠재울 수 있는 지에 대한 물음이 화두다"며 "팬들이 서로 싸우는 동안 선수들은 승부조작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e스포츠 관계자들이 도박을 통해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이른바 '가짜 게임'으로 e스포츠 팬들을 속인다면 법을 어긴 혐의를 받을뿐만 아니라 업계에 큰 타격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이유 없이 선수들을 우상화하거나 옹호하는 것은 선수 자체의 성장에도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평은 e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나온 것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18세 미만 e스포츠 선수들이 충분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할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중국은 현재 게임 산업을 강하게 옥죄고 있다. 지난 8월 규제 당국은 18세 미만 선수들의 경기 시간을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법정 공휴일에만 오후 8시에서 9시 사이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하면서 18세 미만 e스포츠 선수들의 팀 설립과 훈련이 거의 불가능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일부 구단이 18세 미만 e스포츠 선수들을 해고하거나 훈련 중단을 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면서 중국 e스포츠 시장은 암흑기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중국 e스포츠 시장 규모는 340억 달러(약 40조 원)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e스포츠 시장이 위태롭다고 중국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지난해 11월 중국 이스포츠 비지니스 뉴스 다이제스트(China Esports Business News Digest)를 발행하는 컨설팅 업체 Verius Ventures의 John Oliverius 대표는 "게임이 중국 당국의 압력을 받게되면서 e스포츠의 불확실성은 커졌다"며 "마지막 세대의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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