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은 1115억원...영업이익률 1.5%

애플 스토어. /애플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7조 원 매출을 거뒀다. 다만 영업이익은 111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전날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공개했다.

2020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국내에서 7조9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24.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4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감소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57%에 그쳤다. 통상 20~30%대인 애플 본사 영업이익률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영업이익률이 낮은 이유는 지나치게 높아진 매출원가 때문이다. 매출원가가 높은 이유로는 애플코리아가 관계사 싱가포르 법인 '애플 사우스 아시아'에 6조7240억원을 비용으로 지불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한국에는 제조, 서버 시설을 두고 있지 않아 싱가포르를 통해 제품을 사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아이폰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2009년께 조직을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전환한 후 실적 및 법인세 납부 내역 등 주요 사업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코리아가 연간 실적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공개한 건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지난해부터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한회사들에게도 공시 의무가 발생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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