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사회의 '보조자 및 연결자' 역할하겠다" 의지 반영

텐센트가 겨울방학 동안 중국 18세 미만 게임 이용자들에게 14시간 게임 플레이 타임을 제한을 엄격히 준수할 것을 상기시켰다.

텐센트는 1월 17일부터 2월 15일까지 달력을 작성하고 하루 1시간만 게임을 허용하는 주말과 춘절 연휴 등을 포함한 14일을 표시했다. 특히 텐센트가 공지한 달력에 따르면 중국 청소년들은 올해 춘절 황금 연휴 기간의 첫 연휴 시작 이틀인 29일과 30일에는 게임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18세 미만 이용자들에게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법정 공휴일에만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에 게임을 하도록 제한한 바 있다.

지난 17일 텐센트는 게임 제한을 우회하기 위해 가족의 신원을 도용하면 로그인을 위한 안면 인식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부모들이 청소년들을 게임 중독과 부적절한 영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중국의 인터넷 플랫폼이 사용하는 기능인 소위 청소년 모드로 그들의 게임 계정을 설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중국 최대 명절 시작 전 일종의 '경고'는 텐센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화텅 포니 마(Huateng Pony Ma)이 최근 내부 직원들에게 선을 넘지 않고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회사의 결의와 국가와 사회의 '보조자 및 연결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반응이다.

반면 이러한 텐센트의 14시간 플레이 시간 알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뜨거운 감자다. 게임 제한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나이인 '2003년 이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쁘다고 쓴 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또한 "이같은 청소년 게임 플레이 규제가 성인이 되어 이른바 '보복' 게임 플레이를 통한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한 의견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정부가 주요 온라인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단속함에 따라 중국 게임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임스 미첼(James Mitchell) 텐센트 최고전략책임자는 "게임 제한이 성인 대상 확대될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의 규제는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가언론출판국(NPPA)은 지난해 7월 말부터 새로운 게임에 판호(서비스허가권)를 내주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9개월간 판호 승인이 되지 않은 이후 최장 시간이다. 이에 중국의 1만4000여개 이상의 스튜디오 및 게임사가 폐업했고, 지난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4% 증가폭에 그쳐 3년 만에 가장 더디게 성장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