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 통해 막고 있지만 기존 한국 게임 이용률 크게 증가

중국에서 한국 게임 플레이 시간이 크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은 2017년 사드 재배치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이후 한국 게임의 진입 장벽을 높였다. 다른 나라가 중국 현지에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게임 서비스 허가증(판호)가 필요한데, 지난해 한국 게임사가 이를 발급받은 것은 3건이다. 자국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속내도 엿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에서 이미 판호를 받아 서비스 중인 한국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늘어는 유의미한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총 9개국에서 500명의 만 15세 이상 한국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중국의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은 2020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게이머들은 2020년 대비 한국 PC 온라인 게임을 주중엔 13.6%, 주말엔 12.7% 늘어난 시간 동안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은 주중 22.1%, 주말엔 30.4% 늘었다. 2021년 중국 게이머들은 한국 게임을 주중 평균 136분, 주말에는 231분을 즐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한 한국 PC 온라인 게임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가 차지했다. 2020년 1위를 차지한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2위로 떨어졌다. 모바일 게임 1위에는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나타났다.

중국 게이머들은 한국 게임을 하는 이유로 "이용하기 흥미롭고 재미있어서"를 꼽았으며, 접하게 되는 경로로는 친구의 직접 추천이 42.4%, 온라인/모바일 검색이 32.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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