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본 적 없어" 관계자 잇따라 주장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인스타그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됐다.

14일 YTN에 따르면 김 씨는 2007년 수원여대에 낸 교수 초빙 지원서에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다. 그러나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6월 설립됐다.

이후 김 씨는 자신이 기획이사로 일했던 시기가 김영만 회장 때였다고 언급했지만 이같은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만 전 회장이 취임한 건 2005년 4월로 시기 자체가 겹치지 않고 김영만 전 회장 측은 "당시 김영만 회장은 비상근 명예직이었는데, 김 씨를 만난 적도 없고 기억도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씨의 재직 증명서만 보자면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재직한 1대 회장인 김범수 현 카카오이사회 의장 재임 시절과 겹친다.

김 씨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협회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다고 주장한 것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게임산업협회 전신인 게임산업연합회 시절(2002년)부터 2009년까지 게임산업협회에서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재직했다는 최승훈 씨는 "5년간 협회에서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재직했지만 김건희라는 분과 함께 근무한 적은 물론 본 적도 없다"며 "이 기간 동안 전신인 연합회는 2002년~2004년 화곡동의 독립건물(회장의 개인소유 건물), 2004년 역삼동 스타타워(NHN 사옥 내부), 2005년 이후 2007년 사이에는 교대역 법조타운에 사무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화곡동과 역삼동에서는 ‘같은 건물에서 친하게 지냈다’는 말이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고, 법조타운 시절에서도 같은 건물에 있는 누군가가 협회 직원들과 친하게 진했던 기억이나 개연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씨가 취업을 위해 대학에 제출한 이력서에 게임산업협회 명의의 재직 증명서가 첨부되어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 문서의 진위 여부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한다"면서 "근무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게임산업협회가 재직증명서나 발급하는 이상한 단체로 비춰지는 것은 불명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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