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돌아온 게임 전시회, 유의미한 성과 주목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의 대장정이 마무리됐다.

지난 11월 17일부터 11월 21일까지 5일간 열린 이번 지스타는 코로나19 상황 속 방역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완료 또는 PCR 음성 확인 후 입장을 허용해 안전한 행사 진행에 만전을 기했다. 

규모는 크게 줄었다. 2019년 지스타의 24만명 현장 관람객에 비하면 10분의 1수준인 2만8000여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참가 부스는 2019년보다 60% 가량 감소한 1221부스 규모(BTC관 1080부스·BTB관 313부스)로 열렸다.

◆ 규모는 아쉬웠지만...신작 시연으로 즐길거리 충족

제한된 상황 속 규모 면에서는 아쉬움을 자아낸 반면 신작 시연으로 즐길거리는 어느 정도 충족한 모양새다. 

우선 이번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카카오게임즈는 100부스를 마련하고 신작 3종과 주요 인기 게임 4종, 총 7종의 게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대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비롯해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수집형 RPG ‘에버소울’ 등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스포츠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PC온라인 생존 배틀아레나 ‘이터널 리턴’ 등은 직접 시연이 가능했고,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도 선보였다.

지스타에 처음 출전한 시프트업은 차기작 ‘니케:승리의 여신’을 80개의 대규모 부스에서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총 70대의 모바일 시연 기기를 부스에 설치해 ‘니케:승리의 여신’의 체험 기회를 최대로 넓혔다. 

특히 '니케:승리의 여신'은 이번 지스타에서 베일을 벗은 시프트업의 신작이면서 시연 빌드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별도의 이벤트 없이도 대기열이 1시간 이상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관람객이 1인당 최대 플레이 시간 20분을 꽉 채우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전시관 디자인 및 구성에 활용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게임성과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 체험존, 뉴배 MBTI존, 이모트 댄스 챌린지존, 포토존, 굿즈숍 등을 다채롭게 꾸렸다.

텐센트오로라스튜디오 역시 출시를 앞둔 신작 '천애명월도M'의 시연존과 포토존, 사전예약, 스탬프 럭키투어 이벤트, 1:1논검 PVP승률 이벤트, 천애명월도M 인증이벤트 등으로 구성했으며, 시연존에서는 문파 튜토리얼 플레이 및 커스터마이징 시연이 가능했다. 

◆ 화두는 '메타버스'·'NFT'...개발 중인 신작 깜짝 공개도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이번 지스타의 화두는 메타버스와 NFT였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관련 강연이 다수 진행됐다. 장현국 대표는 "글로벌 페이투언(P2E)가 초기 단계"라면서 "사회적 합의를 바꾸기 위한 토론과 시간이 필요한 동시에 법과 제도가 허용하면 국내 이용자에게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제 게임 컨퍼런스 'G-CON X IGC'에서는 위메이드트리의 김석환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과 게이밍: 위믹스 플랫폼 케이스 중심'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리얼체크 이기용 대표는 블록체인과 NFT의 게임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 외에도 더 샌드박스, TBA, 에픽게임즈, SKT 등이 메타버스, NFT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펄어비스 고광현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

엔진에 사용되고 개발된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하는 강연에서 신규 프로젝트의 모습이 깜짝 공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일 진행된 펄어비스 고광현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의 컨퍼런스에서는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에 적용된 엔진 기술 등을 공개하는 한편 플랜8의 개발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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