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등 매체에서 게임업계 성공사례 공유 이어져

'BTS'·'기생충'·'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곱지만은 않던 시각에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심야시간대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막는 '게임 강제적 셧다운제'가 도입 10년 만에 폐지 수순에 들어가는 한편 각종 보수적인 매체에서도 게임업계를 집중조명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14조2902억원 대비 9.0% 증가한 15조5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과 중국, 일본, 영국에 이어 세계 5위 규모다.

특히 한국 게임산업은 약 64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389억 달러)의 약 16%를 차지했고, 수출액 규모로 따지면 국내 콘텐츠산업 분야에서 지식정보, 캐릭터, 음악, 방송, 영화 등을 압도한 66.9% 차지한다. 

이처럼 한국을 알리는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국내 게임산업이 다양한 문화콘텐츠 흥행과의 시너지를 입으면서 위상 변화에도 급물살을 탔다. 

지난 10월 15일 지상파 KBS1 다큐멘터리 '다큐온'에서는 펄어비스와 크래프톤이 소개됐다. 대한민국 문화를 이끄는 K-게임(GAME)의 주역이자 달라진 게임사들의 풍경을 담기 위해 펄어비스 게임 기술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세계 게임 시장의 흐름은 높은 품질의 게임을 개발해야만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데, 펄어비스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게임 기술력에 집중한 기업이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들이 K게임 글로벌 기대감과 함께 맞물리며 지상파 전파를 타게 됐다. 

게임 속 캐릭터가 실체와 똑같이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모션 캡처 기술부터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3D 스캔 스튜디오 등 펄어비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 기술력이 방송으로 소개됐다.  

펄어비스의 기술 핵심이자 게임 개발에서 중요한 게임 엔진도 크게 조명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국내 게임사 중 드물게 자체 게임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대다수의 게임 개발사들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개발의 어려움을 이유로 해외 상용 게임 엔진을 사용하는데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 엔진실 영상엔 최근 독일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1'을 통해 공개돼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도깨비'의 실제 개발 버전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가 소개됐다. '펍지 유니버스'는 게임을 통해 탄생한 강력한 IP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확장시키는 작업이다. ‘생존’을 테마로 한 배틀그라운드 스토리를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로 재생산해 잠재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제작자 아디 샨카(Adi Shankar)를 영입해 펍지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을 공유하는 새로운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올해 출시 예정작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를 포함하여,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COWBOY)’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또한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 용하여 게임제작과 함께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시키는 등 새로운 글로벌 메가 IP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하 크래프톤 펍지 유니버스 총괄은 영상에서 "게임의 개연성을 제공하는 역할보다 더 커진 이것 자체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대중들에게 선보이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형 게임사 중 하나인 N사도 자사가 위치한 지역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에 촬영을 최근 끝마치면서 게임업계의 성공사례를 공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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