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 높이기 위한 많은 개발 시간 필요"

블리자드의 연이은 악재 여파가 게임 개발 일정까지 번졌다. 블리자드는 2일(현지시각) 열린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출시를 연기했다. 표면적으로는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개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지만, 관련 업계는 블리자드의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시간벌기로 판단하고 있다.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는 지난 2019년 '블리즈컨'에서 첫 공개됐다. 특히 오버워치2의 경우 오는 2022년 4월 열리는 '오버워치' 리그가 오버워치2 초기 빌드로 진행된다고 밝혀 개발이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블리자드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차별 등 문제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며 블리자드의 '루이스 바리가' 게임 디렉터,' 제시 맥크리' 수석 디자이너 등 고위 임원들의 잇단 퇴사가 이어지는 한편 사건과 관계 없는 오버워치 IP(지식재산권) 핵심 디렉터인 '차코 소니'도 블리자드를 떠났다.

특히 3분기 실적발표 당일인 이날 블리자드 역사상 최초 여성 리더로 임명된 젠 오닐이 취임 3개월여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회사 분위기를 수습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블리자드는 마이크 이바라 1인 대표 체제를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 등 신작 2종은 오는 2023년 출시가 관측되고 있다. 

한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3분기 매출 20억 7000만 달러(약 2조 4463억 원), 영업이익 8억 2400만 달러(약 9738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씩 증가한 수치다. 

블리자드의 3분기 매출은 지난 9월 24일 출시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 글로벌 흥행이 견인하면서 약 13.9% 증가한 4억 9300만 달러(약 5820억 원), 영업이익은 1억8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블리자드는 3분기에만 2600만 명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액티비전의 3분기 매출은 콜오브듀티 신작 뱅가드 매출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지난 분기 대비 약 18.8% 감소한 6억 4100만 달러(약 7573억 원)를 기록했다. 액티비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게임은 캔디 크러쉬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개발사 '킹'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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