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모델은 아쉬움 남아

엔씨소프트(이하)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가 26일 출시됐다.

블소2는 지난 2012년 출시한 PC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정식 차기작이다. 전작의 스토리와 특징을 계승함과 동시에 블소2의 독창적인 아트 스타일과 액션을 구현했다. 

직접 플레이 해본 블소2는 기존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던 스타일리시 액션과 매력적인 스토리, 강화된 액션이 눈길을 모은다. 원하는 대로 무공을 조합하고, 전투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스킬 연계가 가능하다. 상대의 공격을 막거나 피할 수 있고, 무공의 연계기도 구사할 수 있다.

또한 하늘, 절벽 등 눈에 보이는 모든 지형, 지물을 활용한 전투도 재미를 더했다. 특히 각 클래스 전투 스타일에 적합한 무공 액션의 연결과 효과의 조합 그리고 조작하는 인터페이스까지 '합'을 맞추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용자 액션에 따라 몬스터의 행동 패턴이 변화하는 것은 전투의 긴장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경공'은 원작에서 한 발 나아갔다. 질주나 하늘을 나는 것이 단지 이동 수단에 그치는 것이 아닌 게임 플레이로 연결된다. 경공을 통해 다른 사람의 공격을 피하는 게 가능하고 반대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또한 숨겨진 장소도 발견하면서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원작에 존재하던 경공들 외에도 슬라이딩, 드리프트와 같이 새로운 기동들을 추가함으로써 경공의 다양성을 높였다. 

블소2는 스토리에 큰 힘을 실었다. 원작 이후의 시대를 배경으로, 단순히 전작의 다음 시대의 이야기로 접근한 것이 아닌 세계의 근원이 되는 영웅들의 서사로부터 시작해 시대에 이르기까지 원작과 미래를 관통하는 전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어진 길을 따라가는 기존의 스토리 진행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인 '사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경공을 통해 자유롭게 월드를 탐험하며 다양한 장소에 도달할 수 있고, 그곳에 숨겨진 기억의 조각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비지니스 모델(BM)은 아쉽다. 시즌 패스로 기존 엔씨 모바일 게임과의 차별성을 갖추려 했지만 큰 틀은 변하지 않아 과금 문턱이 높은 편이다. 우선 블레이드&소울은 변신, 수호령은 인형과 유사하며,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영기' 형태로 녹아있다. 앞서 엔씨가 출시 전 이같은 시스템이 없다고 말한 것과 대치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아쉬운 점을 운영을 통해 반전을 꾀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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