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의 IT 기업 압박과 공산당 특유 정책의 불확실성 이유

마화텅 텐센트 회장.

중국 당국이 자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텐센트 마화텅(馬化騰) 회장의 재산이 9개월간 16조 이상 증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화텅 회장 재산이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동안 140억 달러(약 16억 달러) 줄었고 중국 부호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블룸버그의 최근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마화텅 회장 재산은 458억 달러(약 52조 3952억 원)로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의 478억 달러(약 54조 6832억 원)보다 낮은 3위를 기록했다. 중국 부호 1위는 최대 생수회사 농푸스프링의 중산산 회장으로 715억 달러(약 81조 7960억 원)에 이른다.

마화텅 회장 재산이 크게 줄어든 것은 중국 공산당 특유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텐센트 주가가 크게 떨어진 이유에서다.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 연초 대비 17% 줄어들었고, 1조 달러를 넘으면서 고공행진 하던 시가 총액도 5500억 달러 수준으로 반토막 났다.

텐센트는 지난 3일 중국 관영 매체가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비판 기사를 내보낸뒤 장중 한때 낙폭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기사가 삭제되자 주가가 일부분 반등했으며, 4일 기준 종가도 2.42%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 엔트 그룹을 상하이와 홍콩 증시 상장을 무기한 연기한 한편 중국 IT, 핀테크 기업에 각종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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