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산업의 원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 오랜 휴전을 끝내고 AR 시장에서 또 한번 맞붙을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와 애플이 앱스토어와 AR 기술을 두고 재격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지난 24일 새 운영체제 윈도 11을 공개하면서 "세상은 더 개방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자사 비디오 게임 서비스에 대한 아이폰 사용자의 접근을 애플이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에픽게임스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이루어지는 결제 수수료 30%는 과도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MS는 에픽게임스를 강력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애플은 자사의 앱스토어 통제 정책이 소비자에게 강력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MS가 에픽게임스를 뒤에서 꼭두각시처럼 내세우고 소송을 조종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MS와 애플은 1980년대부터 치열하게 대립했다. 애플이 1988년 MS 윈도가 자사 매킨토시 컴퓨터의 그래픽 방식을 베꼈다며 5억 달러대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갈등을 빚다가 1997년 잡스의 애플 경영진 복귀로 휴전을 했고 빌 게이츠는 애플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WSJ는 MS와 애플의 평화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미래 먹거리를 향항 무한 경쟁의 본격화로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시장의 선점을 위해 양사 간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프벤처스의 투자자문가 진 문스터는 "양사 간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며 "MS는 미래 먹거리로 AR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며 애플 역시 자사의 모바일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해당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