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권 기자 (khk@playforum.net) I2021-07-15 10: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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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서울맵"...배틀그라운드 '태이고' 뒷이야기는?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개발 PD 인터뷰

크래프톤의 인기 PC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에 첫 한국을 배경으로 한 맵이 등장했다.

지난 7일 출시된 태이고는 사막 맵인 미라마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8x8km 사이즈 대형 맵이며, 배틀그라운드에서 8번째로 선보인 맵이다. 1980-9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다양한 지형과 마을이 존재해 전략적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한편 ‘복귀전’과 ‘자가제세동기’로 한 매치에서 사망해도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솔로 또는 스쿼드 모드로 플레이 가능하다.

아울러 태이고에는 한국 모습을 보여주는 차량 및 무기도 스폰된다. 국내 최초 콘셉트카였던 현대자동차의 ‘포니 쿠페’가 신규 차량으로 등장하며, 한국군의 제식 돌격소총인 'K2'도 스폰된다.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개발 PD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태현 PD는 "배틀그라운드 초기 개발자이자 초기 유저로서 대형 맵을 탐험하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만드는 플레이가 그리웠다"며 "한국인 개발자로서 한국 배경을 잘 표현한 월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김태현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개발 PD.

- 태이고의 개발 기간 및 인원이 궁금하다

태이고 맵 개발에는 약 6개월이 걸렸고, 함께한 팀원들은 약 40명 정도다.

- 배경적인 측면에서 태이고만의 특징과 개발 당시 어려웠던 점은

태이고는 처음에는 서울 지형을 제작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최종 맵의 모습은 전혀 달라졌다. 매주 테스트를 거쳐, 더 재미있고 플레이하기 좋은 지형으로 다듬어가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배틀그라운드 맵을 개발해오면서, 개발자 혹은 유저로서의 경험과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특성상 게임 플레이에 좋은 지형과 환경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

- 8X8 사이즈 설정 이유와 듀오 모드 제외가 궁금하다

소형 개발에는 빠르게 개발하고, 여러 가지 피쳐를 도전하며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는 의도도 있었다. 배틀그라운드 초기 개발자이자 초기 유저로서, 이렇게 한동안 소형 맵을 개발하면서, 대형 맵을 탐험하면서 다양한 스토리를 만드는 플레이가 그리워지기도 했다.

그래서 약 3년 만에 8x8 사이즈 맵을 개발하게 됐다. 듀오 모드는 태이고 플레이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제외했지만, 태이고를 즐겨주시는 전 세계 유저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여서, 듀오 모드를 추가하는 것도 적극 고려할 계획이다.

- 리메이크를 제외하고 8번째 신규 맵이다. 한국 맵 개발 우선순위를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한국 맵은 한국인 개발자로서 한국 배경을 잘 표현한 월드를 만들고 싶었는데, 우선순위가 있었다기보다는 개발 로드맵과 아이디어 회의에 따라 맵 개발이 결정되고 있다. 국내 유저들이 공감할 만한 월드를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특별하게 생각한다.

- 기존 신규 맵과 달리 복귀전이나 자가제세동기, 크리쳐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되는데, 이같은 방식을 도입한 이유가 궁금하다. 

신규 맵과 신규 피쳐를 함께 개발해서 어우러지게 하는 것은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에게 새로운 맵과 함께 색다른 플레이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복귀전은 매치 초반에 일찍 탈락(사망)한 유저들의 허무함을 줄여주고자 했고, 기존 플레이 메타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개발했다. 새롭게 도입한 피쳐들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 평지 넓고 엄폐물 적은데 넓은 맵이라 집 위주 전투가 예상되는데, 초보자 적응이 어렵지 않을지?

맵을 개발할 때는 초보자보다는 현재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어떻게 보다 다양한 재미와 스토리를 즐길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한다. 배틀그라운드 게임 특성상 맵을 통해 초보자를 케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대신 맵이 아닌 다른 요소로 초보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사녹보다 태이고가 재밌다고 할 게 있다면

사녹과는 사이즈도, 지형 자체도 달라서 비교가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저희 개발 팀은 맵을 개발할 때 항상 가장 인기 있는 맵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웃음)

- 신규 무기들의 특징은

신규 무기는 한국의 80-90년대를 대표하는 것들이다. 군대에 다녀온 유저들은 아마 익숙하실 것 같다. 태이고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총기와 차량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아직 공개하지 않은 것들도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린다.

-랭킹전이나 e스포츠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기가 궁금하다

태이고 맵을 이제 막 런칭했기 때문에, 유저들 반응을 비롯해 다양한 요소를 지켜봐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추후 방향이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

- 유저들에게 한 마디.

태이고를 처음 플레이한 유저들이 이전에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어떤 게임에서도 본 적 없었던 환경에서, 생존과 부활의 묘미를 함께 경험하며 짜릿함을 느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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