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팀쿡이 구글과 유럽 디지털시장법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1'에서 애플 CEO 팀 쿡은 "안드로이드가 iOS보다 47배 더 많은 멀웨어(악성코드)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하나의 앱스토어가 있고 모든 앱이 스토어에 등록되기 전에 검토될 수 있도록 iOS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팀 쿡의 발언은 OS(운영체제)에 따른 보안 차이가 아닌 안드로이드의 플레이스토어가 가진 자유로운 앱 등록 과정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앱스토어를 비교하며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디지털시장법(DMA) 도입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어 "DMA는 아이폰에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보호장치가 사라질 경우 사생활과 보안 문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아닐 때 우리 또한 '아니다'고 말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 초 EU(유럽연합)는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을 규제하는 디지털시장법(DMA)과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발의했다. DMA는 애플/구글/아마존같이 많은 이용자가 있는 기업이 경쟁사에 플랫폼을 개방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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