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이어 리니지까지 과거 영광 재현

지난 2020년 11월 '아이온 클래식'으로 게임 시장의 열풍을 일으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이번엔 '리니지 클래식'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

1998년 출시된 리니지는 엔씨의 PC MMORPG 대표작이다. 최근 게임 시장 트렌드에 맞게 자동사냥과 풀 HD 그래픽 적용 등 현재는 '리니지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24년차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기반 개발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엔씨의 대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이제는 과거 가장 화려한 시절의 리니지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16일 엔씨는 PC MMORPG '리니지 클래식'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서범석 엔씨소프트 리니지 그룹장은 16일 공개된 개발자 키노트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풍족함에서 주는 알 수 없는 결핍을 느꼈다"며 "더 늦기 전에 웃고 울었던 그때 리니지를 다시 한 번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리니지 클래식의 개발 취지를 설명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2000년대 초반 버전으로 그래픽을 4대 3 비율로 복원시켜 당시의 감성을 살려냈다. 자동 사냥 등을 지원하지 않는 한편 핵심 콘텐츠는 그대로 만나볼 수 있다. 리니지의 감성이나 조작감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버그에 가깝던 문제들을 수정한 최소한의 터치와 최소한의 시스템만 추가하는 등 최대한 오리지널 버전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리니지 클래식의 클래스는 군주와 기사, 요정 마법사 4종으로 시작하고 용의 계곡과 잊혀진섬, 라스타바드, 마족 신전 등 콘텐츠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리니지에서 다루지 않은 새로운 스토리와 리니지 클래식만의 오리지널 신규 클래스도 관전포인트다. 서범석 그룹장은 "리니지 클래식에서는 기존 동쪽 대륙이 아닌 서쪽, 북쪽 대륙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내려고 한다"며 "그동안 리니지에서 한 번도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종족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니지 클래식은 올 3분기 월 정액제로 출시된다. 이날부터 돌입한 사전예약에 참여할 경우 이용자는 해골투구, 뼈 갑옷, 골각방패가 보상으로 주어진다.

◆ 클래식 선배 '아이온 클래식'...반응은?

앞서 엔씨는 아이온 서비스 12주년을 맞아 클래식 서버를 추가했다. 클래식 서버는 2009년 4월 공개된 1.2 업데이트 버전으로 시작했는데, 출시 첫날이었던 지난 2020년 11월 11일에는 서버에 따라 수천 명에 이르는 대기열이 발생하는 진풍경을 연출했으며, 당일 세 번째 서버를 깜짝 오픈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아이온은 역주행에 성공한 한편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국내 PC방 점유율 순위 TOP10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이같은 기세로 오는 23일에는 북미와 남미에 클래식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이온 클래식은 과거 버전의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되 최근 게이머들의 플레이 패턴, 콘텐츠 소비 속도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밸런스를 소폭 조정한 게 특징이다.

예고 없이 열린 요새전도 특정 요일과 시간에 확정적으로 열려 계획적 참여가 가능한 동시에 다른 종족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시공의 균열 오픈 확률이 높아지고 학살자 디버프를 일부 수정하는 등 원활한 PVP 진행도 가능해졌다.

특히 아이온을 오랫동안 플레이한 유저들과 아이온 클래식에 새로 유입된 신규 유저들 간 공략법, 게임 진행 노하우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활발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AION Camp 클래식 기획팀 김경원 기획자는 "아이온 클래식을 준비하게 된 가장 큰 배경은 아이온의 과거를 기억해주시는 이용자들의 목소리였다"며 "추억을 넘어 새로운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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