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관련 투자 및 개발 봇물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메타버스'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메타버스는 현실의 나를 대리하는 아바타를 통해 일상 활동과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3D기반의 가상 세계다.

전 세계 1억 명 이상을 사로잡은 오픈월드 게임 '로블록스(Roblox)'가 대표적이다. '로블록스'는 일간 활성이용자 3260만 명, 연간 이용시간 306억 시간, 연간 매출액 9억 2400만 달러(약 1조 311억 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로블록스 개발사인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3월 11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시가총액 43조 원을 넘어서며 열풍을 입증하기도 했다.

국내 역시 이같은 메타벅스 열풍에 올라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위메이드가 관련 투자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위메이드는 로블록스 2.0을 목표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유티플러스'에 투자를 단행했다. 실제 성남시와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가상게임쇼 '2021 인디크래프트'를 '디토랜드'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제페토'를 운영해온 네이버 역시 최근 스타트업 지원 공간 '서울창업허브 월드'를 제페토에 개관했고, 편의점 CU와 손잡고 가상현실 편의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또한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도 제페토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펄어비스의 '도깨비'도 메타버스로 개발 중이다. 2021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정경인 대표는 "내년 회사 최초 메타버스 게임 '도깨비'를 출시할 것"이라며 현실 같은 가상세계를 구축해 문화체험과 소셜 등이 가능한 현실과 가상 공간을 넘나드는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7일에는 넵튠이 VR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맘모식스'를 인수했다. 맘모식스는 2015년 설립된 VR 콘텐츠 개발사다. 현재 '크로스플랫폼 특허' 기술 기반의 다중접속 소셜 플랫폼 '갤럭시티'를 서비스하고 있다. 갤럭시티는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전 세계 유저들과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다. 

이같은 메타버스 열풍은 현재진행형이다. 타 콘텐츠들과 결합하며 메타버스가 점차 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메타버스의 핵심인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과 접목하면서 현실세계와 더욱 밀접한 연계도 전망된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흥미로운 가상 세계가 눈앞에 펼쳐질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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