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작 완성도 시간 확보, 자회사와의 시너지 '기대'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정통 MMORPG 개발로 유명한 펄어비스가 최근 장르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 등 정통 MMORPG에서 벗어나 섀도우아레나, 도깨비, 플랜8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SF MMORPG '이브 온라인'를 개발한 글로벌 게임사 CCP게임즈와 최근에는 '로스트킹덤'을 개발한 팩토리얼게임즈를 인수하는 공격적인 행보도 보이고 있다.

현재 펄어비스 내부에서 개발 중인 게임은 붉은사막, 섀도우아레나, 플랜8, 도깨비 등 4종이다. 액션 배틀로얄 장르인 섀도우아레나는 얼리억세스(미리해보기)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펄어비스의 차기 플래그쉽 MMORPG 붉은사막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수집형 오픈 MMO '도깨비'는 메타버스와 접목해 내년 출시가 예정됐고 플랜8은 엑소수트 MMO 슈터(Exosuit MMO Shooter) 장르를 무장하고 펄어비스의 개발력을 입증할 전망이다.

펄어비스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아이슬란드 소재 게임 제작사인 CCP게임즈 역시 순항 중이다. CCP게임즈의 '이브 온라인'의 모바일 버전인 '이브 에코스'는 중국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영업허가권인 판호를 획득하기도 했다.

팩토리얼게임즈 슈퍼스트링.

이 가운데 지난 24일 팩토리얼게임즈까지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액션 RPG 로스트킹덤 개발로 유명한 팩토리얼게임즈는 지난 25일 인기 웹툰 캐릭터들을 한 곳에 모은 턴제 RPG '슈퍼스트링' 서비스를 시작하며 각종 앱마켓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게임 개발과 공격적인 투자 등은 정통 MMORPG 개발사를 벗어나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겠다는 펄어비스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신작을 내놓지 못한 펄어비스의 이같은 행보는 자체 개발작들의 완성도를 높이는 시간을 버는 동시에 다양한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던진 것"이라며 "독자적인 자회사 운용이 아닌 추후 펄어비스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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