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지우기 안간힘...올해 재출시 유력

인도 지역에서 서비스 철회를 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재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인도 지역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서비스 재개를 앞두고 있다. 최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커밍 순'이 적힌 6초 분량 신규 티저 영상이 잠시 노출됐다. 현재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그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 지역에서 퇴출 당한 이후 서비스 재개 소문이 무성했는데, 이같은 행보에 적어도 올해에는 재출시가 유력하다고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인도 정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보안' 문제를 이유로 퇴출시킨 바 있다. 그러나 중국과의 국경 분쟁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3488km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6월 라다크 지역에서 인도와 중국 국경 유혈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반중 정서가 거세게 일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주권과 청렴성, 국가질서, 공공질서에 해를 끼친다는 명목으로 100여개가 넘는 중국 관련 앱을 삭제시켰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인도 지역에서 중국 기업인 텐센트와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자 크래프톤은 인도 지역에서 텐센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철회하고 모든 서비스를 직접 담당하기로 하는 강수를 뒀다. 여기에 인도 e스포츠 기업에 255억 원 투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개인정보 강화' 협력, 코로나19 구호 기금 약 2억 원 전달 등 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기존 'PUBG 모바일 인디아'가 아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로 타이틀명을 변경한 동시에 일부 콘텐츠를 수정한 신규 게임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텐센트 지우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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