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대응 방향 담은 내부 문서 캐나다 공영방송서 공개

최근 캐나다 공영 방송 CBC가 EA(일렉트로닉아츠)의 'FIFA(이하 피파)' 프랜차이즈 관련 내부 문건을 공개한 가운데 회사 측이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다는 내용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각) CBC는 EA의 유저 대응 방향을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특히 EA가 플레이어들을 'FUT(피파 얼티미트 팀) 모드'로 유도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CBC에 따르면 ▲플레이어들은 FUT으로 전환하라는 메시지를 계속 받게 될 것 ▲FUT 모드로 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9월 중순까지 FUT 모드로 참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등이다.

FUT 모드는 확률형 아이템(랜덤박스) 기반 선수 뽑기로 스쿼드를 구성해 대결하는 방식이다. '피파' 프랜차이즈의 연간 수익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 2240억 원)로 수익 중 대부분이 FUT에서 발생한다.

현재 해외에서는 이같은 랜덤박스가 뜨거운 감자다. 지난해 10월에는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피파' 시리즈의 랜덤박스와 관련해 도박으로 간주하고 1000만 유로(약 134억 870만 원)의 벌금을 선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집단 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EA가 피파 시리즈에서 지나친 과금 유도와 사행성을 공식적으로 조장하고 있다는 내부 문건이 발견되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다만 EA는 이와 관련해 CBC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한편 유출된 문건에 대해서 정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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