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확보 위한 경쟁 심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최근 게임·IT업계에 불어온 연봉 인상 대열에 최고 수준으로 합류했다.

우선 엔씨는 전체 직원들의 정규 연봉을 인상한다. 개발직군은 1300만 원 플러스 알파, 비개발직군은 1000만 원 플러스 알파다. 모두 비포괄임금제 기준이다. 아울러 높은 성과를 달성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추가 연봉 인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대졸 초임제도 폐지한다. 신입사원 시작 연봉은 개발직군 5500만 원, 비개발직군 4700만 원으로 올해 1월 입사한 2021년 공채 신입사원부터 적용한다. 신입 사원 시작 연봉은 최소 보장 개념으로 상한선이 없다.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으며 우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한다는 계획이다. 

2020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 지급한다. 엔씨의 직원들은 이번 3월에 두 번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2020년 사업 성과에 대한 정기 인센티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개인별로 차등 지급한다. 추가로 최대 실적의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CEO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을 별도 책정했다. 현재 재직 중인 정규직, 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 직무와 직책 구분없이 모든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게임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하고, 직원들의 Work & Life Balance(일과 생활의 균형)를 위해 건강하고 유연한 근무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2019년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직원 개인의 실제 근로시간에 맞춰 수당을 추가 지급하는 비(非)포괄임금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릴레이 연봉 인상...인재 확보 위한 경쟁 심화

지난달 넥슨부터 시작한 게임업계 연봉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넥슨과 넷마블은 지난달 연봉 800만 원 일괄 인상에 더해 초임 연봉을 개발직군 연봉 5000만 원, 비개발직군은 4500만 원으로 올렸다. 

이어 게임빌과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역시 평균 800만 원 이상 연봉 인상 계획을 연이어 내놨다. 특히 크래프톤은 개발직군과 비개발직군 연봉을 각각 2000만 원, 1500만 원씩 인상하겠다는 파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의 신입 대졸 초임의 경우 연봉을 개발직군 6000만 원, 비개발직군 5000만 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게임·IT 업계에서 개발자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수 인재 확보를 이한 경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대기업 출혈 경쟁에 인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베스파는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최근 전 임직원 연봉을 1200만 원 일괄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연봉을 500만 원 인상한 후 2년이 채 안 돼 추가 인상을 진행한 것. 지난해 베스파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82억 원, 영업손실 318억 원을 기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