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게임사의 탄탄한 운영 '눈길'

신생 게임사가 내놓은 MMORPG '그랑사가'의 장기적인 흥행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출시 2개월차에 접어든 그랑사가는 안정적인 매출로 국내 구글플레이 순위 TOP3에 안착하며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른바 '리니지 형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핵심 개발진이 세운 개발사인 엔픽셀의 첫 작품인 그랑사가는 방대한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화려한 그래픽, 개성 있는 캐릭터가 어우러진 MMORPG로 의인화된 무기 콘텐츠인 ‘그랑웨폰’과 태그 전투를 통해 수집과 성장의 재미를 극대화 했으며, 게임 음악계 대가로 알려진 '시모무라 요코' 등이 참여한 OST 등 높은 완성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랑사가는 지난 1월 26일 출시 후 하루 만에 사전 다운로드 100만 건,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이후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유명 IP(지식재산권) 기반 개발된 게임이 성공하는 게임 시장의 흔한 흥행 공식 속 신규 IP인 그랑사가의 성공은 적잖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흥행돌풍의 가장 큰 이유로는 소통이 꼽힌다. 

그랑사가는 출시 전 CBT에서부터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것으로 유명하다. 불만과 개선사항을 캐치해 공식카페 내 개발자 노트를 통해 기록하고 방향성까지 적극 제시했다.

현재도 이와 같은 기조는 변치 않고 있다. 지난 2월 7일에는 골드와 아이템 드랍률과 관련해 문제점을 세세하게 적고 수정 목표 일정까지 이용자들에게 공개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23일 '편의성 개선 및 공격 모션 캔슬 안내'에서는 '프레임'이 낮은 환경 혹은 특정 상황에서 모션 자체가 출력되지 않는 현상을 확인하고 개선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여기에 '공격 모션 캔슬의 경우 컨트롤적인 요소도 있다'라는 반대급부에 대해서도 "컨트롤적인 측면으로 약간의 효율은 인정하되 모션에 따라 정상적인 타격으로 보이도록 개선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세심함까지 보였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 관련해서도 자유롭다. 그랑사가는 이용자들이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뽑기 등 유료 아이템 확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기 때문. 아울러 유료 재화인 다이아를 얻는 방법이 다양한 동시에 최고등급 아이템을 꾸준히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게임에서는 드물게 이용자 친화적인 과금 구조 설계와 세밀한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랑사가가 국내 흥행에서 나아가 일본 등 글로벌에서도 이와 같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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