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 유저마케팅팀 인터뷰

바야흐로 마케팅의 시대다. 변화무쌍한 시장 환경 속 고객들에게 각인되기 위한 몸부림은 치열하다. 이에 유명 연예인 중심 화제성을 노리는 전형적인 모습에서 효과적인 전달을 위한 다양한 시도의 마케팅으로 중심축도 이동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참신한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샴푸와 껌, 치킨 등 관련 업체와의 콜라보는 물론 음악이라는 소재를 접목한 마케팅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고(故) 신해철 가수의 미공개 음원인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를 활용한 광고로 출시부터 주목을 받은 한편 신규 캐릭터인 '격투가' 출시와 함께 진행한 음악대장 하현우와 콜라보로 만든 '질풍가도' 마케팅은 당시 원곡 '질풍가도'가 역주행하며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는 게임의 성과로 직결됐다. 신규 클래스 격투가 공개 이후 복귀 이용자 2.5배 늘었고 이 광고영상은 2020년 발표된 ‘대한민국 유튜브 인기 광고영상 2019년 연말결산’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한국 힙합씬의 전설 ‘타이거 JK’와 함께한 특별 음원 ‘모험가(歌)’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음원을 2월 28일 2주년에 맞춰 멜론에서 공개하며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깊숙이 파고들어 게임에 새로운 정체성을 불어넣는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마케팅팀을 만나본다.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마케팅팀 최우석, 오윤아, 김강일, 박진선

-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 3년을 앞두고 있다. 마케팅 활동 측면에서 돌아보자면 

먼저 3년간 검은사막 모바일을 사랑해 주신 모험가분들께 감사드린다. 

유난히 주기가 짧은 모바일 게임 환경에서 3년이나 함께 즐겨주셨다는 점에 마음이 뿌듯해진다. 3년간 유저마케팅팀에선 중요한 업데이트와 캠페인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업데이트 소식, 캠페인 소식을 접하실 수 있게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3년간 캠페인에 많은 호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 그간 가장 좋은 성과에 대한 마케팅과 반대로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작년 2주년 캠페인과 하사신 업데이트 캠페인, 그리고 노바 업데이트 캠페인을 꼽을수 있다. 2주년은 Tiger JK와의 협업으로 예상보다 캠페인에 대한 반응도 좋았고, 게임을 알지 못하는 주변 분들에게서도 인상깊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사신과 노바 업데이트 캠페인은 검은사막 온라인 에서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신규 캐릭터 캠페인으로 유저들에게 출시 당일부터 상당히 큰 호응을 얻었던 캠페인이다.

특히 공통IP인 검은사막 온라인과의 공동 마케팅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캠페인으로 생각한다. 

반면 아쉬웠던 캠페인은 여름 시즌에 진행했던 '테르미안 이벤트' 관련 캠페인이다. 여름이라는 시즌성을 고려하여 아이디어 기획 단계에서 디지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고려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었는데 코로나 이슈가 장기화되는 바람에 실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여 아쉬웠다.  

- 마케팅 전략이 참신하기로 유명하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고, 기획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예를 들어 설명해달라. 

다른 마케터들도 비슷하게 기획할 것 같다. 기획/서비스실로부터 업데이트 방향성과 컨텐츠에 대한 내용을 공유 받으면 캠페인을 나타낼 수 있는 핵심 키워드, 키 컨셉을 뽑는다. 다만 컨셉과 관련하여 주 타겟분들이 좋아할만한 코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핫한 유튜버들의 영상을 평소에 많이 보기도 하고,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유행되고 있는 밈이나 유행어들을 눈여겨 보는 편이다.  

- 내부 반응은 어떤지? 또 유저들 반응이 특히 좋았던 마케팅이 있다면? 

어떤 캠페인을 진행하든, 내부 구성원들은 응원해주고 호응해 주신다. 감사하게도 대부분의 캠페인을 유저분들은 좋게 생각 해 주시지만 최근 캠페인중 가장 좋았던 캠페인을 이야기하자면 대양, 수라 캠페인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대양 캠페인의 경우 배우 이덕화씨와의 케미가 돋보일 수 있었던 캠페인이었고, 수라 캠페인의 경우 밈을 활용하여 신규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유저분들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과거 캠페인 중에선 하현우씨, 이혁씨 등 가수 및 유튜버들과 함께 '질풍가도' 음원을 발표하였던 '격투가' 캠페인이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던 캠페인이었다. 지금도 길거리를 지나가면 가끔 하현우씨가 부르는 질풍가도 노래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검은사막 모바일을 강력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던 캠페인이다.  

- 재미있기도 하고 참신하지만, 한방향으로만 흘러가는 우려도 있을듯하다. 앞서 만든 것보다 좋아야 하는 압박감도 있을 것 같은데

재미와 참신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다면 거짓말일것 같고, 캠페인의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압박감은 그 어느 마케터든지 캠페인 기획 단계부터 항상 고민하는 부분중 하나일 것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이라는 게임을 브랜드로 생각해 본다면 서비스가 지속됨에 따라 브랜드의 활력을 잃지 않기 위해 참신함을 고려한 캠페인을 많이 고려하여 기획해 왔다면, 앞으론 loyalty를 유지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도 고려하려고 한다.  

- 마케팅을 진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과 이유는? 

유저분들과 '지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일지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어떤 크리에이티브든, 어떤 매체를 사용하든 공감할 수 있어야 캠페인도 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게임 컨텐츠와의 연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화제가 되는것도 중요하지만 유저 입장에서 "그래서 이번에 뭐가 나온다고?" 라는 의문이 들지 않도록 명확한 업데이트 관련 메시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고려하는 편이다.  

- 가수, 배우 등과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작년 2주년 캠페인 진행시 검은사막 모바일의 2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노래를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가장 적절한 가수로 Tiger JK 님을 진행해 보자고 내부의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바로 컨택하였는데, 캠페인 시작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멋진 노래를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해 주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또한 뮤직비디오 촬영시에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내 주셔서 결과적으로 만족할만한 뮤직비디오가 완성되었다.  

또한 며칠전 진행한 이승윤씨, 유명 유튜버 밥굽남님과 콜라보 방송 관련 에피소드도 있다. 콜라보 방송 이전까진 서로 만나보지 않으셨던 두분과 약 30분 정도 대화를 하면서 합을 맞추었는데, 두분이 마치 원래 알고 지내던 친구처럼 정말 대화도 잘 통하고 관심사도 비슷하셔서 라이브 방송 내내 너무 편하게 방송을 진행할 수 있었다.

방송이 끝나고도 방송 진행하셨던 스텝분들, 그리고 그 외 여러 관계자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두분의 케미가 좋아서 지켜보는 내내 재미있었다.  

- 최근 게임 시장의 마케팅 방향에 대한 시각이 궁금하다. 그리고 나아가야 할 점은? 

탑모델을 써서 인게임과 관계없이 단순히 화제성만을 고려하던 마케팅은 이미 유저들에게도 호응을 얻기 힘든 커뮤니케이션 방법인것 같다. 마케팅도 소통의 수단으로 생각하여, 인게임 내용은 놓치지 않고 소개할 수 있으면서도 화제성을 얻기 위해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여러 방향과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최근의 방향성 인듯 하다.  

또한 단순히 광고만 집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게임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수 있고 컨텐츠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하는 트렌드를 보이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유튜브 컨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을 내놓는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최근의 트렌드로 생각된다. 마케팅도 소통의 수단이며, 게임회사답게 마케팅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취지다.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게 있다면? 슬쩍 귀띔해달라. 

당장 말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을 것 같다. 앞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에 나오는 대규모 업데이트와 신규 클래스 출시 등 일정에 따라 마케팅이 필요할 경우 기존과 같이 참신한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 유저들과 펄어비스표 마케팅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앞으로도 항상 유저들이 좋아하는 코드를 놓치지 않고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펄어비스가 선보일 다양한 마케팅에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