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올 상반기에 수수료 절반 이상 낮출 계획

국회와 업계의 전방위 압박을 받아온 구글이 자사의 앱마켓인 구글플레이의 수수료 인하 정책을 진행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측 복수의 의원실을 방문해 이같은 계획을 전달했다.

과방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글은 현 수수료 30%를 절반 수준인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애플은 매출액 11억 원 이하 앱 개발사에 대해 앱스토어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구글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수수료 인하 정책을 적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구글은 구글플레이가 도입된 190개국과 논의를 거쳐 이르면 3월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 인하한을 발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최근 구글은 오는 9월부터 게임 외 모든 앱에서 인앱결제를 30%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결국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현재 국회에서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앱마켓 사업자가 특정 결제 수단을 강제하지 못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시통신사업법 개정안 7건이 올라와있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와 관련한 시장지배적 지위남용 및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사건을 조사 중이다.

이러한 압박에 결국 구글이 수수료와 관련해 백기를 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모바일산업협회가 지난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의뢰로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앱 매출액은 총 7조 5215억 원으로 구글플레이는 66.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앱마켓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1조 6358억 원으로 구글의 수수료 비율은 64.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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