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시절 폭행 및 폭언에 준하는 유형력을 행사" 판단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18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제2단독 재판부는 '소드' 최성원 폭행 및 폭원 혐의에 대한 공식 재판에서 김대호 전 감독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지난해 7월부터 약 7개월간 진행된 공판에서 폭행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지난 2019년 11월 그리핀 소속 '소드' 최성원은 김대호 전 감독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김대호 전 감독이 지난 2019년 2월 그리핀 숙소에서 연습 후 피드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의자를 세게 내려치고, 목과 어깨 사이를 잡고 흔드는 등 위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검사 측은 이에 벌금 100만 원을 구형하고 약식 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김대호 전 감독 측에서 공식 재판을 청구했다. 공판 중 심문에서는 한 공간에 있던 세 명의 증인이 공판에 참석했고 평소 피드백 과정에서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가 있었음을 증언했다.

앞서 김대호 측 변호인은 "'소드' 최성원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2019년 2월 이후에도 김대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카나비' 사건으로 위기에 처한 조규남이 선수들과 김대호의 갈등을 부추기기 위해 고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의 피드백은 합리적인 감독 지도 범위를 넘지 않았따"며 재판부에게 무죄 선고를 요청했다.

지난해 12월 e스포츠공정위로부터 5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e스포츠 공정위는 1심 판결 여부와 상관없이 징계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김대호 전 감독의 항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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