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 등록 하지 않은 무허가 게임 '철퇴'

지난해 연말 애플이 중국에서 3만 9000여 개 게임을 삭제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7일 판호(영업허가권) 승인 번호를 기입하지 않으면 게임을 삭제하겠다고 개발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 통보다.

애플은 지난 12월 31일 중국 모바일 3만 9000여 개를 추가로 퇴출했다. 이로써 작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게임만 13만 개에 이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iOS 유료 게임 1500개 중 74개만이 살아남았으며, 하루 만에 삭제한 게임 중 가장 큰 규모다. 외신은 이번 삭제로 영향을 받은 게임 중에는 어쌔신 크리드와 NBA 2K20이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게임이 아닌 앱은 4만 6000여 개가 제거됐다.

그간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를 위한 판호는 OS 버전에만 적용했다. 이 때문에 국내 일부 모바일 게임은 판호 없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가 가능했다.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판호 승인 번호를 기입하지 않아도 출시가 가능했기 때문.

이에 컴투스 '서머너즈워', 넷마블 '스톤에이지M', 'BTS월드' 등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한 중국에 진출해 일정 수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규정 강화로 이러한 방식의 중국 진출이 더욱 어렵게 됐다. 다만 서머너즈워의 경우 최근 외자판호를 획득해 이번 삭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규정 강화로 국내 게임사의 현지 시장 진출을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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