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이후 또다시 직원 권한 남용 의심

지난해 12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

넥슨의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에서 슈퍼계정 논란이 터졌다. 

지난 9일 던전앤파이터에서는 슈퍼계정 이용자로 의심되는 유저가 등장했다. 해당 이용자는 모든 캐릭터에 12강화 이상이 진행된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일부 아이템은 14강까지 이뤄졌다. 물론 헤비 이용자가 이러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지만, 아이템 획득 경로가 공개되는 '타임라인'에서 이러한 사실이 전혀 기록되지 않아 문제가 불거진 것. 해당 이용자는 습득 경로와 강화 정보가 타임라인에 표기되지 않았다.

의혹이 불거지자 해당 캐릭터는 아이템을 해제하고 타임라인을 조작한 정황도 나와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던전앤파이터의 서버 담당 개발자가 강화대란 이벤트를 앞두고 자신과 친분이 있던 유저들에게 해당 정보를 유출한 사실도 나와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당시 넥슨은 이벤트 정보를 유출한 네오플 직원 3명을 감봉 이상 징계 조치를 했는데, 이번 슈퍼계정을 소유한 이용자와 당시 정보를 유출한 직원과의 연관성이 존재해 넥슨의 보여주기식 징계에 대한 비판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문제가 불거지자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의 강정호 디렉터는 긴급 공지사항을 작성했다. 강정호 디렉터는 "특정 캐릭터를 포함해 관련된 캐릭터, 길드 등 모든 내역을 조사 중에 있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되면서 상세한 안내를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던전앤파이터는 올해 서비스 14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는 매년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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