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에 '너구리'...롤드컵 1시드 확정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결승전에서 담원 게이밍이 DRX를 꺾고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온라인 경기로 진행된 2020 LCK 서머 결승전에서 담원 게이밍은 DRX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담원 게이밍은 상금 1억 원과 함께 ‘챌린저스 출신 팀 최초 LCK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게 됐다.
 
서머 2라운드 전승의 ‘신기록’을 써 내려가며 결승전에 올라온 담원 게이밍은 첫 포탑 획득률, 팀 분당 대비지, 팀 분당 킬, 평균 게임 시간, 팀 골드 차이 등 12개 지표에서 리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어진 경기에서 담원 게이밍은 만만치 않은 적수인 DRX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어렵지 않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직전 공개된 전문가들의 예측 역시 담원 게이밍의 승리에 많은 표를 주었다.

1세트에서는 양 팀 모두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면서 경기 중반까지 킬이 나오지 않았다. 20분경 펼쳐진 드래곤 앞 한타에서 담원 게이밍이 주도권을 잡았고, 뒤이은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담원 게이밍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 난전 속에서도 담원 게이밍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베릴’ 조건희의 알리스타와 ‘너구리’ 장하권의 레넥톤의 활약으로 21분 만에 내셔 남작을 획득하며 승기를 굳혔고 DRX의 ‘쵸비’ 정지훈이 분전했지만 중후반 드래곤 앞 한타에서 적을 쓸어 담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담원 게이밍은 세트를 거듭할수록 더욱 무서워진 경기력을 뽐냈다. 3세트에서는 ‘고스트’ 장용준이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드레이븐’을 꺼내들었고 ‘베릴’ 조건희 역시 이번 스플릿 본인이 첫 선을 보인 ‘판테온’ 서포트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경기 내내 담원 게이밍이 우세한 상황 속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아칼리가 쿼드라킬을 기록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고, 29분 만에 경기를 끝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5월 담원 게이밍의 지휘봉을 쥐고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담원 게이밍의 ‘제파’ 이재민 감독은 “결승전 사전 인터뷰할 때 ‘어떤 선수가 활약을 할 거 같냐’는 질문에 다섯 명 모두가 좋은 기량을 펼칠 거라고 했었다”며, “이 말을 지키면서 우승을 하게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 저희가 LCK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승을 하게 됐는데 롤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 임해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팬분들이 걱정하시던 다전제에 대한 우려도 증명했으니 롤드컵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LCK 팬분들이 리그를 표현해 주실 때 LCK가 4부 리그라고 많이 하시는데 내년에는 우리 LCK가 1부 리그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각오를 전했다. 

파이널 MVP는 오른과 레넥톤으로 맹활약한 담원 게이밍의 탑 ‘너구리’ 장하권이 1표 차이로 ‘고스트’ 장용준을 제치고 선정됐다. 이번 결승전을 끝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무관중 경기와 온라인 경기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된 프랜차이즈 도입 전 마지막 LCK 시즌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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