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 필요"

넥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받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서 서비스 하루를 앞두고 출시 연기됐다. 넥슨은 중국에서 요구하는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1일 넥슨에 따르면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가 연기됐다. 2D 액션 RPG PC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2005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08년 중국에 진출했다. 이 게임은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넥슨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IP(지식재산권) 기반 개발된 모바일 2D ARPG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에서 텐센트가 현지 퍼블리셔를 담당하며, 사전예약자수는 6000만 명이 돌파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출시를 하루 앞두고 '셧다운제'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자국 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자 18세 미만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을 제한하고 신규 게임 심의를 강화했다. 중국의 '셧다운제'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시간 규제뿐 아니라 얼굴 및 실명 인증 시스템, 과금 제한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최근 채팅 검열 해외 서버 연동 금지 등 각종 규제안을 추가하며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서비스할 예정인 텐센트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건강한 게임 사용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PC 던전앤파이터와 리그오브레전드, 크로스파이어 등 자사가 중국에 서비스하는 매출 상위 라인업에 우선 적용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이같은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도 밝혔다.

넥슨 측은 "중국 서비스에 앞서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여 부득이하게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구체적인 론칭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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