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승소...사업 다변화 박차

위메이드가 미르 IP(지식재산권) 분쟁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며 IP 분쟁 시즌1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위메이드는 3대 핵심 과제인 ▲미르 IP 분쟁 종식 ▲라이선스 사업 ▲신작에 집중하며 IP 위상에 걸맞은 사업과 수익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 위메이드, 미르 IP 분쟁에 연이은 '승전보'

 

 

먼저 위메이드는 싱가포르 ICC에 액토즈소프트, 중국 샨다게임즈, 란샤정보기술유한회사를 상대로 '미르의 전설2' SLA 종료 및 무효 확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중재에서 승소를 거뒀다. 

지난 2017년 5월 시작된 이번 중재는 지난 6월 재판부의 판정문을 통해 위메이드 및 액토즈와 란샤 간 SLA가 2019년 9월 28일자로 종료됐으며, 그 이후 효력을 상실했음을 확인했다. 열혈전기(?血?奇) 상표의 사용을 중지, 이를 위메이드와 전기아이피에 반환하고 손해배상할 것을 명했고, 손해 배상금은 별도의 절차를 거쳐 산정될 예정이다.

또한 액토즈소프트가 지난 2017년 6월 위메이드를 상대로 제기한 '미르의 전설2,3' IP 저작권침해정지 및 손해배상청구 항소심에서도 최근 승리를 거뒀다. 이번 항소심은 액토즈소프트가 위메이드의 미르 IP 라이선스 사업에 따른 저작권을 침해는 물론 로열티 분배 비율이 합당하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했으나 청구 내용이 기각된 것에 따른 2심 소송이다.

지난 6월 서울고등법원이 액토즈소프트가 제기한 청구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기각을 결정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제3자에게 2차 저작물에 대한 이용을 허락한 것은 액토즈에 대한 저작권 침해 행위로 인정되지 않으며, 로열티 분배 비율도 과거 재판상 화해를 근거로 위메이드가 맺은 계약에 대해서 위메이드 몫을 80% (액토즈 몫 20%)로 유지한다고 판단했다. 1심에 이어 2심 모두 위메이드가 승소를 거둔 점에 따라 최종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라이선스 사업 경쟁력 확보에 더해 개발사 입지 확장 박차

 

 

위메이드는 국내외 미르 IP 분쟁에 거둔 값진 승리를 통해 라이선스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업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사업 다변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우선 위메이드는 IP 사업을 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과 PC, 웹게임을 아우르는 미르 통합 플랫폼 ‘전기상점’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중국 내 미르 IP 불법 게임들을 합법적인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해 정당한 저작권료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더불어 올해 미르 20주년은 맞아 세계관을 집대성한 ‘미르 연대기: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를 출간하며 20년 동안 발전해온 미르의 역사를 재정립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작년 8월부터 ‘미르 연대기’ 편찬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출판 과정을 주도했으며, ‘미르 대륙’을 함께 만든 핵심 멤버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완성된 책의 세계관으로 영화, 드라마 등 IP 사업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초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미르 세계관을 계승한 모바일 3연작 '미르4', '미르M', '미르W'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IP 확장에 나선다. 지난 6월 '미르4'가 정식 서비스의 포문을 여는 티저 사이트를 공개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전문 작가 그룹이 게임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등 흥미롭고 몰입감 높은 이야기가 특징으로 향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방침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2020년은 위메이드 창립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소회를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6월 모든 분쟁의 근원이 되었던 샨다와의 SLA에 대해 유권해석이 내려졌기에 이제 국내외 다른 모든 소송도 순차적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며 "전기세계 위장 라이선스, 열혈전기 상표권 반환, 엑토즈 공모와 배상책임을 인정한 부분은 위메이드의 정당한 IP사업이 불법행위에 방해받지 않게 된 것으로 향후 IP 라이선스 사업에도 탄력을 받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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