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개발 인사이드 '챔피언 밸런스 체계 현황' 공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온 배경은 무엇일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챔피언 간 적절한 밸런스 조절은 핵심으로 꼽힌다.

LoL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개발 인사이드 '챔피언 밸런스 체계 현황'을 통해 더욱 객관화된 챔피언 밸런스 조정 방식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현재 LoL은 148종의 챔피언이 존재한다. 5대 5 MOBA 장르 특성상 이처럼 수많은 챔피언은 전투 과정에서 무궁무진한 경우의 수를 만든다. 하나의 챔피언이라도 유난히 강해 밸런스를 해친다면 게임 자체의 재미는 반감된다. 

특히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부터 '패치 라이브 업데이트' 캠페인을 진행하며 밸런스 패치가 완성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다양한 챔피언이 버프와 너프를 거듭하면서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챔피언 밸런스 체계를 활용해 플레이어를 평균적, 숙련된, 최상위권, 프로 플레이 등 4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일관되고 측정 가능한 기준에 따라 각 그룹에서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한 챔피언을 식별한다. 어떤 챔피언이 4개 그룹 중 1개에서라도 지나치게 강하면 하향 조정이 필요함을 의미하고 모든 그룹에서 지나치게 약하면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챔피언 밸런스 체계는 패치별 밸런스 작업을 진행할 때 일관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주관적인 편견이 개입될 가능성을 줄여준다"며 "확실히 지나치게 강하거나 약한 챔피언을 간과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챔피언 밸런스 체계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균적 및 숙련된 플레이 구간의 상한선을 각각 0.5%씩 낮춰 지나치게 강한 챔피언에 대한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적용하고 최상위권 플레이 그룹에 해당하는 범위를 조정해 더 많은 데이터를 포함하도록 했다. 또한 상향 조정된 챔피언이 지나치게 강한 챔피언의 범위에 들지 않더라도 패치 전 예상한 승률과 적용 후 실제 승률을 비교해 과도한 조정을 바로잡았다.

패치 절차에 새로운 안전장치도 추가했다. 예를 들어 몇 차례의 패치 기간 동안 적용된 챔피언 밸런스 변경사항 중 절반 이상이 상향 조정일 경우 프로 플레이어에서 각각의 포지션마다 등장률이 가장 높은 챔피언, 숙련된 플레이어에서 각각의 포지션마다 성적이 가장 좋은 챔피언 등 기준에 해당하는 챔피언에 대한 하향을 살펴보게 되는 식이다.

챔피언 밸런스 체계의 목표는 일관적인 조치로 객관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여기에 메타 다양성을 목표로 모든 실력대에서 플레이어가 선택할 만하다고 느끼는 챔피언을 늘리겠다는 포부도 던졌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챔피언 밸런스 체계가 도입된 첫해의 결과는 긍정적"이라며 "밸런스라는 어려운 문제에 팀이 어떻게 접근하는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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