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플레이 적용 등 모바일 플랫폼에 맞춘 편의성 눈길

넥슨의 신규 모바일 축구 게임 '피파 모바일'이 지난 3일부터 진행된 11일간 테스트 여정을 마쳤다.

피파 모바일은 실제 리그와 클럽, 선수 등 피파(FIFA) 공식 라이선스 게임으로 현실 축구 선수 기반 자신만의 팀을 구성하고 직접 조작이 특징이다. 인기 PC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의 연동 버전인 피파4M과는 다른 게임이다.

피파 모바일은 기존 EA가 직접 서비스 한 'FIFA 축구'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이미 글로벌과 중국에서는 피파 모바일이 서비스 중인데, 최근 넥슨이 '피파 모바일' 국내 퍼블리싱을 맡으면서 한국 유저들에 맞게 현지화했다.

이번 피파 모바일 테스트는 야구를 제외한 모바일 스포츠 게임은 흥행하기 어렵다는 공식을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자동 플레이 적용 '피파 모바일', 모바일 축구 게임의 흥행 가능성 던졌다

정통 스포츠 게임의 묘미는 조작에 있다. 피파온라인4은 성공적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반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축구 소재 게임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스마트폰에서 수많은 고급 기술을 구사할 수 없을뿐더러 작은 화면에 컨트롤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바일 스포츠 게임 시장 환경에서 직관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야구 소재 모바일 게임만 순항 중에 있다.

EA는 그간 FIFA 축구 시리즈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서비스해왔다. 이미 글로벌과 중국에서는 피파 모바일이 반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오면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축구 게임 중 유일하게 피파 라이선스를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어 현실 축구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축구 게임 플레이어들이 실제 이적 시장이 반영된 주기적인 시즌 로스터 업데이트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피파 모바일은 핵심 축구 기술을 단축키로 최소화한 동시에 변경키를 사용해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또한 작은 화면에 직관적인 정보를 모두 담으면서 매끄러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확인한 피파 모바일의 한층 진화된 점은 자동 플레이가 꼽힌다. 이는 단순 자동 및 수동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플레이가 진행되는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고 슈팅이나 패스만 수동 선택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특히 중요한 공격 시점에 직접 개입하는 공격 모드를 따로 구분해 플레이어의 선택지를 넓힌 것도 돋보인다. 하이라이트 순간만 플레이하며 시뮬레이션의 장점과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켰다. 아울러 승리 시 '팬(관중)' 수를 확보하고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랭크가 올라가는 시스템, 진화, 각성 등 선수 강화 콘텐츠, 선수의 세부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스킬 부스트 등으로 RPG(역할수행게임)의 재미 요소도 더했다.

이 외에도 시뮬레이션 리그, 후원, 이벤트 리그, 훈련, 캠페인 등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마련됐다.

◆ 수수료, 재화 체계 아쉽지만 개선 기대감

피파 모바일의 가장 큰 아쉬운 점으로는 이적시장 수수료가 꼽힌다. 게임 특성상 선수 카드를 구매 및 판매하는 경우가 높지만 글로벌 및 중국 피파 모바일과는 다르게 40%라는 높은 수수료가 적용됐다. 기존 피파온라인4 이적시장 수수료를 그대로 적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피파 모바일은 VIP 레벨 상승 시 수수료가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다만 넥슨은 피파온라인4 PC방 혜택과 탑클래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적시장 수수료를 있어 개선의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복잡한 재화 체계도 아쉽다. 이적시장과 선수 업그레이드, 스킬부스트 등 각 콘텐츠마다 필요 재화가 달라 높은 피로도를 요구한다. 특히 강화 시스템이 비교적 확률이 낮다는 피파온라인4와 유사해 벌써부터 이를 경계하는 테스트 참여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어 보다 직관적인 재화 체계와 강화 시스템 개편은 필요하다. 

이제 막 피파 모바일의 CBT가 끝났다. 아쉬운 점도 분명 있었지만, 모바일 축구 게임의 흥행 가능성이 엿보이는 요소들도 많았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를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며 피드백 반영과 개선, 다양한 이벤트로 축구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운영 노하우가 탄탄하기로 꼽힌다. 출시 목표 시기인 올 상반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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