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중심 게임성 변화 적중

나이언틱의 위치기반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가 코로나19 영향에도 지난 주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나이언틱이 '걸어다니는 모험'을 고집하지 않고 이벤트 변경 등 발빠른 조치를 취한 이유에서다.

31일 앱 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지난 주 2300만 달러(약 280억 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주 대비 67% 상승한 수치며, 올해 총 수입의 13%다.

최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나이언틱이 플레이어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벤트 등을 집에서도 충분히 즐기도록 변경한 것이 적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언틱은 포켓몬고의 정기 행사인 커뮤니티 데이를 연기했으며, 기간 한정 '아워 이벤트'도 연이어 취소했다. 또한 EX 레이드 패스권 발급이 일시 중단했다. 이처럼 많은 플레이어들이 한 곳에 모이는 각종 이벤트를 연기 및 취소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만전을 기했다.

이와 동시에 인근 포켓스탑에서 더욱 많은 보상을 제공하고 부화장치를 사용했을 때 알이 부화하는 필요 거리를 절반으로 줄였다. 아울러 플레이어 주위에 포켓몬이 생성되는 향로 이벤트를 연장했다. 향로 30개를 1코인에 판매하는 것은 물론 향로 효과 시간을 두 배 늘려 집에서도 원활한 플레이를 진행하도록 독려했다.

나아가 나이언틱은 이 같은 실내 중심 게임성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언제나 모험 모드'를 개선해 실내에서 걸음 수를 추적하는 동시에 청소 및 런닝머신 등 실내 움직임과 활동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집에서 레이드 배틀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예고됐으며, GO 배틀리그의 걷기 요건을 3km에서 0km로 낮추고 포켓볼 등을 할인해 포켓몬을 보다 쉽게 획득하도록 추가할 예정이다.

나이언틱 측은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이란 전례 없는 도전의 시기에 플레이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야외에서 만큼 흥미롭고 혁신적인 실내 놀이가 필요함에 따라 로드맵의 우선 순위가 정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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