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관련 라이선스서 해당 선수 데이터 모두 삭제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 반 바스텐을 넥슨의 인기 축구 PC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4'에서도 만날 수 없게 됐다. 반 바스텐이 지난달 생방송 도중 꺼낸 나치식 인사의 여파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반 바스텐은 지난 11월 24일 아약스와 헤라클레스 알메로의 경기 중계 이후 인터뷰를 진행한 리포터를 향해 'Sieg Heil(지크 하일)'이라는 나치식 인사를 건넸다.

이 같은 발언은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면서 충격을 안겼다. 반 바스텐은 충격을 줄 의도는 없었으며 리포터의 어색한 독일어 발음을 놀리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더욱 커지는 상황.

폭스 스포츠는 반 바스텐에 1주일간 방송 금지 처분과 1주일 수당을 네덜란드 전쟁기록연구소에 기부한다고 밝혔으며, 글로벌 축구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EA(일렉트로닉아츠)도 반 바스텐 관련 데이터를 삭제한다고 전했다.

EA는 '피파20'에 등장하는 피파 얼티밋 팀 팩, FUT 드래프트, 스쿼드 빌딩 챌린지 등 각종 콘텐츠에서 반 바스텐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EA가 개발한 '피파온라인4'를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넥슨도 9일 공지사항을 통해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M. 반 바스텐 선수(모든 클래스 대상)가 생성 제한된다"고 전했다.

'피파온라인4'도 '피파20'과 마찬가지로 이미 보유 중인 반 바스텐 선수를 사용 가능하지만, 더 이상 게임 내 획득은 불가하다.

앞서 EA 측은 지난 4일(현지시각) "마르코 반 바스턴의 발언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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