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물 만족스러워...협업 이어갈 것"

베스파의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가 글로벌 인기 걸그룹 '드림캐쳐'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베스파와 드림캐쳐컴퍼니는 18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드림캐쳐'의 스페셜 미니앨범 'Raid of Dream' 발매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앨범은 베스파의 '킹스레이드'와 협업으로 완성됐다.

타이틀곡 데자부(Deja Vu)는 '킹스레이드' 세계에 녹아든 드림캐쳐의 꿈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앨범에는 데자부를 비롯해 앨범은 'intro', '거미의 저주', 'Silent Night', '북극성'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Raid of Dream' 쇼케이스가 끝난 이후 이원석 베스파 CSO와 조동현 드림캐쳐컴퍼니 본부장이 참석한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조동현 드림캐쳐컴퍼니 본부장, 이원석 베스파 CSO.

- 콜라보레이션 진행 배경은

이원석: 시작은 작년 초에 구상을 하게 됐다. 드림캐쳐의 락 메탈 기반 아이돌 음악이다 보니 애니메이션 OST에 비슷한 사운드다. 애니메이션 영상에 붙여서 배포를 하는 것을 보게 됐다. 우리 게임하고도 잘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간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킹스레이드와 드림캐쳐가 비슷한 점이 많다. 데뷔와 런칭 시기가 비슷하다. 컨셉이 명확하고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는 것도 비슷했다.

올 초 업데이트된 판데모니움 최종장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이후 콜라보도 본격적인 추진력을 받을 수 있었다.

조동현: 맨 처음 콜라보 제의가 들어올 때가 5월이었다. 단순 OST가 아닌 협업을 통해 좋은 일러스트와 영상을 만들건데 콜라보레이션으로 키우면 좋겠다고 베스파 측에서 이야기했다. 단번에 오케이를 했다. 

베스파는 '데자부' 제작 초기부터 참여했다. 원래는 음원만 내려고 했는데, 결과물이 꽤 만족스럽고 사전예약 음반까지 모두 팔리는 등 반응도 좋아 계획에 없던 활동까지도 진행하게 됐다. 5주 동안 음악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 멤버들의 반응은

조동현: 드림캐쳐가 모델은 아니다. 멤버들은 처음에 모델로 생각했다. 반응은 굉장히 좋아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드림캐쳐 노래는 잘 맞는다는 것을 본인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체들 중 하나인 베스파와 콜라보한다고 해서 좋아했다. 상장사라서 더 좋아했다.(웃음)

-  킹스레이드의 상징을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이원석: 타 콜라보는 일회성이다. IP의 고유한 콘셉이 존재하는데, 드림캐쳐와 킹스레이드의 세계관은 유사성이 있다. 공통적인 키워드를 만들자가 목표였다. 적극적으로 킹스레이드 세계관을 푸쉬할 수 있었지만, 드림캐쳐 팬들이 좋아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광고가 아닌 게임이나 음악 등 구성하고 있는 매력적의 공통분모를 찾았다. 일반적인 광고모델이 아닌 서로 IP를 훼손을 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하나의 곡이지만 뮤직비디오도 두 가지 버전이 나오게 되고, 각자의 팬덤을 존중하자는 생각이다. 마케팅 비를 너무 쓰는 게 아니냐는 유저들의 비판도 있었는데, 사실 광고 모델비와 푸쉬형 마케팅비는 전혀 쓰지 않았다. 온전히 각자의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두 가지 버전이 나오니까, 좋아하는 콘텐츠 형태로 새로운 마케팅을 해보려고 시도를 했다. 장기적으로도 여러가지 협업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 캐릭터 콜라보는?

이원석: 캐릭터는 많이 생각해봤는데, 공통된 콘셉트로 캐릭터를 만들 수는 없었다. 킹스레이드의 세계관에 아이돌이 나온다는 것은 만족스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일단 음악으로 시작으로 한 것이다. 게임에서 파생되는 영상들이 음악이 중요하다. 이런 부분이 시작하기에 효과적이고 무리가 없는 잘 믹스가 될 수 있는 요소였다고 생각이 든다.

- 결과물에 만족하는지

이원석: 항상 아쉽다. 리그오브레전드의 K/DA 등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자본부터가 다르다. 지금은 좀 아쉽지만 시도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행히 킹스레이드 유저와 드림캐쳐 팬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온다. 앨범 판매로 초도 1만5000, 앨범 1만장을 만들었는데 완판됐다.

드림캐쳐도 월드투어를 하고, 저희도 글로벌로 서비스하고 있다 보니 유럽 투어를 했을 때 초청게스트 등을 요청드린다든지, 드림캐쳐와의 마케팅과 협업. 따로 계약은 하지 않았다. 기존의 마케팅과는 차이가 있다. 시너지를 내보자는 취지가 더 높다.

당장 수익사업이 될 수는 없다. 거꾸로 매스마케팅으로 뿌리는 비용이 발생하지도 않는다. 자연스럽게 시너지가 나고 돈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생각했다. 드림캐쳐가 좀 더 성장해나가면서 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많다. 

조동현: 뮤직비디오와 일러스트 뮤비도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90% 이상 만족하고 있다. 베스파 측에서 제안이 왔을 때 너무 감사하고, 드림캐쳐캠퍼니 회사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 게임업계와 콜라보할 때 다른 부분은?

조동현: 상장사일 수도 있지만 벌어들이는 수익이 엄청난 차이가 있다. 우리는 아직 1위하지를 못한 그룹이라서 수익이 크지 않다. 자본이라든지, 옆에 서포터를 해줬기 때문에 결과물이 나온 것이다. 타 엔터 등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3대 엔터사를 제외하고는 힘들다.

- 연예 엔터테인먼트사가 게임사와 긴밀히 협업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조동현: K/DA를 많이 참고했다. 국내 아티스트와 해외 아티스트 콜라보를 하면서 대회 시상식에서도 엔딩을 할 수 있는 아티스트로 만든 것이다. 베스파 측에서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고, 시작을 했다. 방탄소년단과 넷마블의 콜라보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 엔터사 새로운 고객 유입을 바라는 부분도 있었을 텐데, 어떤 식으로 홍보가 되길 바라나

조동현: 킹스레이드에서 드림캐쳐의 노래는 나오지 않고, 마케팅 면에서 협업하는 정도다. 게임에서 노래가 실릴 수 있게 노력하는 단계다.

게임 유저분들은 아이돌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가 않더라. 항상 그게 숙제다. 이 분들을 어떻게 음악에 좀 더 빠져들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다.

돌파구 중 하나는 음악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다. 이에 이런 장르의 음악을 계속 하고 있다. 무조건 K팝 음악이 아닌 좀 더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락 감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드림캐쳐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 장기적인 협업을 생각하고 작업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비용적인 부분은 

조동현: 앨범 제작과 수익을 생각했기 때문에 콜라보가 성사된 것도 있다. 비용적으로 오로지 진행해서 6개 앨범을 냈는데, 이번 앨범에는 베스파가 많이 도와줬다.

- 공통적으로 생각한 키워드는 뭔가

이원석: 판데모니움의 엔딩스토리다. '비극적 운명을 지켜봐야 하는 동료들의 감정이 어땠을까'와 같은 감정을 키워드로 비극, 절망감, 아련함 등을 뽑아내서 작곡가와 작사분들에게 작업해달라고 얘길했다. 공동기획을 할 때 굉장히 많이 논의를 했다. 상충될 수 있게 사전 기획 회의를 많이 했다. 

- K/DA를 연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어떤 걸로 보고 있나

조동현: 굉장히 주목하고 있다. 사실 K/DA를 드림캐쳐가 해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제안이 오지 않아서 아쉬워하던 찰나에 베스파 측에서 연락이 왔다.(웃음)

이번 콜라보를 진행한 기간은 5개월이다. 노래 제작하는 데만 한 달이 걸렸다. 퀄리티 측면에서 아직 K/DA 정도는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첫 단추를 잘 꿰었다고 보고 있다. 

- 드림캐쳐의 해외 팬덤이 강한데 이유는

조동현: 첫 번째는 음악이다. 드림캐쳐의 장르를 하는 아이돌을 없다. 국내 K팝을 좋아하는 게 아닌, 메탈과 락 좋아하는 팬들이 드림캐쳐의 매력에 빠져 글로벌화가 된 것 같다. 

데이터상으로는 미국이 가장 세다. 남미와 유럽, 일본 등의 반응도 좋다. 태국 공주가 드림캐쳐 팬이다.(웃음) 킹스레이드도 글로벌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시너지가 좋을 것 같다.

- 이후 콜라보 관련 행보는

조동현: 단순히 드림캐쳐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내부 인원들을 통해 콜라보를 진행하고 싶다. 베스파와의 협업은 계속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다.

- 킹스레이드 유저들과 드림캐쳐 팬들에게 한 마디.

이원석: 온전히 유저들의 성원 때문에 정말 작은 회사에서 작년에 상장까지 하는 이벤트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상장을 하니 많은 고민거리가 생겼다. 사실 아쉬운 부분도 많다. 그러나 유저들이 만족하는 콘텐츠를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도 하고 싶고, 게임 외적으로도 많이 발전하고 싶다.

조동현: 이번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베스파 측과 꾸준히 협업을 통해서 좀 더 좋은 퀄리티와 영상을 제공해드리겠다. 다시 한 번 드림캐쳐 데자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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