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명 운집...팀 두치와뿌꾸 최종 우승

프로 e스포츠 못지 않은 재미를 잡은 고등학생들의 축구 게임 대결이 펼쳐졌다.

넥슨은 17일 '피파온라인4'의 고교대항전인 '고등피파 올스타'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개최했다.

'고등피파 올스타'는 지난 3월부터 열리고 있는 오픈 리그 '고등피파'의 상반기 결산이다. 전국 고등피파 참가 11개 팀이 '팀 두치와뿌꾸'와 '팀 원창연'으로 편을 나눠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현장은 2000여 명의 관람객이 자신의 학교와 좋아하는 선수를 위한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첫 라운드는 대전 복수고 곽승헌 학생과 구리 인창고 송태훈 학생이 맞붙었다. 송태훈은 공식 경기 100위 이내 '슈퍼 챔피언스' 등급으로 실력자다. 곽승헌은 송태훈을 상대로 고군분투했지만 4대 1로 패배했다.

송태훈은 "1대 1 상황에서 원창연 감독이 속도 조절을 조언했고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라운드는 대전 대신고 이다헌, 박순원 학생과 강릉 중앙고 이수민, 김민철이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2대 1 대신고의 승리였다. 중앙고는 중거리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이다헌 학생은 수준급 피파 실력에 이어 공부도 전교 1등이라고. 이다헌은 인터뷰에서 "모든 열심히 하면 돌아오는 결과"라며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3라운드부터는 3대 3로 치뤄졌다. 3라운드는 동탄 중앙고와 평택 라온고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팀 두치와뿌꾸' 동탄 중앙고의 백승진이 중거리포를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일찌감치 2대 0으로 앞서나갔지만 라온고가 경기 종료 직전 연속해서 상대 골망을 흔들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라온고가 2번을 실축하며, 승부차기에서 중앙고에 4대 2로 패했다.

4라운드는 경기 의정부고가 부산 남산고를 2대 0으로 꺾고 승점 4점을 따냈따. 이로써 점수는 '팀 두치와뿌꾸'가 합산점수 9대 1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에 따라 5라운드에서 대전 대신고가 승리하면 '팀 두치와뿌꾸' 승리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항 세화고가 대전 대신고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점전 끝에 2대 0으로 승서리를 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박인서 학생은 "원창연 감독의 사이드 주문이 승리의 열쇠였다"고 말했다.

6라운드는 이날 대회의 사실상 결승전이었다. '고등피파'에서 유일하게 3연승을 달성한 부산 성도고와 실력자 송태훈 학생이 속해 있는 구리 인창고의 승부였다. 

전반전은 18분 인창고 송태훈의 킬러패스가 적중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성도고는 계속해서 왼쪽 측면을 돌파했지만 인창고가 타이트한 수비를 가져가면서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6라운드가 끝나고 양팀의 합산 점수는 '팀 원창연'이 12점으로 3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7라운드는 대전 복수고의 세트피스가 빛났다. 복수고는 강릉 명륜고를 상대로 6분과 10분경 세트피스 상황에서 잇따라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2대 0으로 빠르게 앞서나갔다. 여기에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호날두의 중거리포가 골망을 흔들어 쐐기를 박았다.

명륜고는 70분경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골망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합산 16점으로 최종 우승은 '팀 두치와뿌꾸'가 차지했다. '팀 두치와뿌꾸' 이름으로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에 300만 원이 기증될 예정이다. 이날 승리팀 SOM(student of the Match)는 대전 대신고 박순원 학생이, 패배팀 SOM은 구리 인창고 송태훈 학생이 차지했으며, 각각 삼성 와이드 모니터가, 레이저 게이밍키보드가 돌아갔다.

현장을 찾아 대회 내내 경기를 지켜본 넥슨 박정무 실장은 "앞으로도 유저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오픈리그 활성화에 더 힘쓸 계획이다"며 "곧 시작되는 2학기 고등피파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