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e스포츠 장벽 체감..기존과 다른 방식 착안해 인기 올릴 것"

신지섭 펍지주식회사 센트럴 e스포츠 디렉터.

앞으로 펍지주식회사의 배틀로얄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를 시청하는 재미가 한껏 깊어질 전망이다.

펍지주식회사(이하 펍지)는 8일 '2019 펍지 네이션스 컵 미디어데이'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펍지 e스포츠 5개년 계획 성과 중간 점검 및 향후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신지섭 펍지주식회사 센트럴 e스포츠 디렉터가 참석했다.

단상에 오른 신지섭 디렉터는 지난해 배틀로얄 장르의 e스포츠화에 대한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게임 마케팅 수단이 아닌 게임을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독립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펍지는 ▲연 단위 시즌 지역 프로 대회 출범 ▲글로벌 글로벌 대회 연계 계획 수립 ▲펍지 e스포츠 공식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채널 론칭 ▲시범 진행한 e스포츠 아이템 본격적인 확장 및 프로팀과 수익 분배 등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플랫폼을 론칭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한 게임과 e스포츠 간 격차를 좁히고 다양한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페이즈 3부터 사녹 맵이 추가됨에 따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재미를 보장할 예정이다.

프로팀과 상생 가능한 사업 구조도 마련했다. 직접적인 금전 지원보다는 함께 수익을 창출해 나누는 상생 모델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펍지는 지역 리그와 글로벌 대회 등 연관 아이템 출시에 이어 수익을 팀들과 나눴다. 이를 정교화하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지섭 디렉터는 "2020년부터는 팀 브랜드를 더욱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청 시스템을 개선하면서 보는 재미도 극대화했다. 옵저버 UI(유저인터페이스) 기능 확장과 '실시간 리플레이' 업데이트, API 개선 등으로 시청의 맛을 살림과 동시에 의미 있는 데이터를 시청자들과 공유할 방침이다.

오는 9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펍지 네이션스 컵'은 펍지주식회사가 주최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총 상금은 50만 달러다. 일 5매치씩 총 3일간 15번 매치 점수를 합산하며, 북미와 남미,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5개 대륙에서 16개 팀이 참가한다.

신지섭 디렉터는 "지난해 배틀로얄 장르의 e스포츠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펍지 e스포츠 5개년 중 이후 2년은 모든 시장 참여자가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지섭 디렉터가 참석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아래는 내용이다.

- 펍지 국제 대회가 많이 개최되고 발전을 거듭하는 만큼 그 과정에서 성장통도 있는데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클래식에서 정전 사태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는 사건이 있었고 선수가 해당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게 됐다. 향후 명확한 규정과 그에 대한 팀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원칙과 프로세스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 

- MET 아시아 시리즈의 경우 정전 문제 외에도 팬 및 커뮤니티 사이에서 중국팀과 관련한 논란이 있다. 이에 대한 펍지주식회사의 입장은

경기 중에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면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며 부정 행위가 입증이 되는 경우 처벌을 진행할 계획이다. 

- 펍지 e스포츠 리그가 전세계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수치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나. 또 한국 리그에 대한 평가는

올해는 질적인 측면에 집중하고 있다. 각 지역 대회가 훌륭한 대회로 자리잡고 있는지, 선수들이 경기력을 발휘해 좋은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는지, 나아가 글로벌 대회로 갔을 때 상위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선보이며 팬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지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9개 지역에서 우수한 선수들이 다수 배출되고 있고 훌륭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측면에서 글로벌 e스포츠 프로그램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한국 리그의 경우 앞서 말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국제 대회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는 한국 팀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 만큼 한국 리그가 높은 퀄리티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향후 탈것 경주, 비주류 총기 전투 등 아케이드성 대회를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

앞으로 펍지 e스포츠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미돼야 한다. 이번 2019 PNC도 올스타가 모여 치르는 대회인 만큼 앞으로의 경기에 있어서도 캐주얼한 경기 포맷이나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예능적인 콘텐츠를 고려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검토 단계인 만큼 앞으로 관련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2019 PNC의 경우 한 경기에 64명이 참가한다. 앞으로도 해당 인원으로 운영하는지, 또는 다른 규모도 검토 중인지?

e스포츠에 접근함에 있어 참가 팀 수를 정할 때 시청 경험, 프로팀이 팀을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상황, 운영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팀을 지원할 수 있는 여건 등을 고려했다. 이 고민 끝에 16개팀, 64명을 정하게 됐다.

개선 사항에 대해 마음을 열어두고 있는 만큼 참가 팀 수 변동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고심 끝에 정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브라질은 온라인 이벤트만 열리고 있다. 브라질이나 남미에서 오프라인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 있나

브라질은 굉장히 열성적이고 많은 팬 분들이 있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펍지주식회사 역시 해당 지역에 퀄리티 있는 대회와 콘텐츠를 드리고자 하는 니즈가 있다. 앞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배틀로얄 장르가 e스포츠에서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재미는

아무래도 배틀로얄 장르 자체가 운영 또는 방송 중계 면에서 구현이 어렵고 재미 전달에도 분명히 장벽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비판이나 의심이 아직 있는 것 같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분명한 것은 배틀로얄 장르가 인기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믿는다. 

기존 또는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는 재미를 끌어내기가 어려운 만큼 배틀로얄을 중계하고 운영하는 다른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 중이다. 편파 중계, 즉 경기의 모든 내용을 이해할 필요 없이 응원하는 국가 또는 팀 위주로 스토리를 따라가게 되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것을 시청자에게 더 잘 전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 LPL이나 OWL처럼 향후 펍지 e스포츠 대회를 프랜차이즈화 할 예정이 있나

장기적으로 모든 참여자가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목표다. 이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서 프랜차이징도 좋은 옵션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결정을 한 것은 아니며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 e스포츠 명예의 전당처럼 펍지 선수들을 기념하기 위한 시스템 도입 계획은

게임 내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기념할 수 있는 여러 디자인적인 변경 사항을 검토 중에 있다. 구체적인 계획도 있으며 앞으로 이런 사항이 보다 구체화, 실체화되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 배틀그라운드가 4인 1팀 구조로 진행되는데 얼마 전 한-중 32대 32 이벤트전이 열렸다. 차후 이런 모드들도 도입할 계획이 있는지?

굉장히 인상깊은 이벤트였지만 32대 32 등 신규 포맷의 경우 기존 펍지가 추구하던 본질과는 다른 방향성에 있다. 펍지 본질을 살린 e스포츠 경험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다만 보다 재미있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가미할 계획은 있다. 이런 부분을 위한 글로벌 대회를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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