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풀리는 빗장..."韓 게임 기업들도 대비해야"

중국 IT기업 넷이즈가 마블과의 파트너십과 공식 포켓몬 모바일 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넷이즈는 전 세계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 앤드게임' 제작사인 마블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지난 20일 공개했다. 또한 포켓몬컴퍼니와 제휴를 통해 게임프리크가 제작한 '포켓몬 퀘스트' 모바일 게임을 중국에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넷이즈는 지난해 게임 분야에서 60억 달러(한화 약 7조 1700억원)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넷이즈는 텐센트에 이어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매출 2위에 오른 중국 굴지의 IT기업이다.

딩 레이 넷이즈 CEO는 "마블이 수년간 만들어낸 작품에 감탄한다"며 "전세계 팬들을 위한 게임 콘텐츠 개발에 흥분된다"고 밝혔다.

넷이즈는 올해 중 포켓몬 퀘스트를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나이언틱의 AR게임 '포켓몬고'의 중국 출시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출시 3주년을 앞두고 있는 '포켓몬고'는 글로벌에서 가장 흥행한 AR게임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유독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중국 정부가 20여년 전부터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등을 금지해온 것과 동시에 위성항법장치(GPS) 위치 정보에 기반하는 게임 특성상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

이처럼 해외 기업의 중국 진출이 점차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국내 게임업계도 덩달아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넷이즈와 마블과의 관계는 해외 기업에 대한 중국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며 "현재 단단하게 빗장걸린 중국 진출을 놓고 한국 게임사들의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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