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휴대전화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하락했다. 여기에는 판호(게임 허가권) 규제로 인한 중국 내 신규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점도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중국의 휴대전화 출하량은 145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9% 감소했다고 중국 외신들이 13일 일제히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중국시장 선임 애널리스트인 시 왕은 중국의 경기둔화,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 재고 등이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부터 고사양 신규 게임이 출시 되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PC 온라인게임들이 전세계 시장을 주름잡을 당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 디아블로3 등 고사양 게임들이 출시되면 그래픽카드 부터 PC 관련 기기들은 호황을 누려왔다.

최근 몇년 새 부진하던 PC 기기 업체들의 숨통을 틔게 만든 것도 고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라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휴대전화를 통해 즐기는 모바일게임 역시 갈수록 고사양 환경으로 변화하고, 중국 이용자들 역시 게임을 즐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주기적으로 교체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판호를 내주지 않는 등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신규 게임이 급감했으며, 이는 휴대전화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통신원(中國通信院)이 발표한 2018년 중국 휴대전화 시장 현황에 따르면 게임 규제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 말부터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한편, 게임 시장 전문 조사 기관 가마데이터의 '2018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게임 이용자 수는 6억5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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